한지현, 청춘의 아이콘이 되다 [HI★인터뷰]
"첫 주연작의 부담감, 동료 연기자들과 호흡하며 덜었다"
전작 '펜트하우스' 이미지에 대한 고백까지
배우 한지현이 청춘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중이다. '펜트하우스'에서 악행을 저지르는 주석경의 모습을 지운 한지현은 청춘의 아이콘처럼 무대 위를 날아다니는 청춘의 아이콘으로 변신했다. 청춘물 특유의 풋풋하고 싱그러움이 한지현과 만나 시너지를 발휘했다.
최근 한지현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SBS '치얼업'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치얼업'은 찬란한 역사를 뒤로 하고 망해가는 대학 응원단에 모인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 한지현이 분한 도해이는 돈 때문에 연희대학교 응원단에 입부한 후 자부심과 애정으로 치어리딩을 하며 한층 더 성장하는 인물이다.
이날 한지현은 누구보다 밝은 미소로 인터뷰에 임했다. 도해이 못지 않은 높은 텐션과 에너지가 현장을 가득 채웠다. 먼저 한지현은 "정말 너무 고생한 작품이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제게 '치얼업'은 도해이처럼 소중한 추억을 갖게 된 작품이다. 그때의 열정, 땀방울이 하나하나 기억에 남는다. 좋은 경험과 추억이다. 평생 앞으로 살아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드라마는 한지현의 첫 주연작이기도 하다. 이에 따른 부담감 혹은 책임감도 컸을 터다. 한지현은 "1회 방송할 때 너무 긴장해서 SBS 건물을 막 뛰어다녔다. 너무 무서웠다"고 회상했다. "부담감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가족들과 실시간 본 방송을 챙겨봤어요. 저는 제 연기를 보고 운 적이 없었는데 15, 16회를 보면서 가족들이 다 울고 있더라고요. 남다른 경험이었죠."
그가 이토록 긴장한 이유는 그만큼 열과 성을 다해 준비했기 때문이다. 치열하게 캐릭터를 연구했고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특히 원톱으로서 극 대부분 장면을 이끌어야 했다. 긴장과 두려움 속에서 배우들과 호흡하면서 자연스럽게 현장에 녹아들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 받듯 '치얼업'은 지난 '2022 SBS 연기대상'의 베스트 팀워크상을 받았다. 배우들은 모두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받았다.
"부담감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가족들과 실시간 본방송을 챙겨봤어요. 저는 제 연기를 보고 운 적이 없었는데 15, 16회를 보면서 가족들이 다 울고 있더라고요. 남다른 경험이었죠."
한지현을 세상에 알린 '펜트하우스'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한지현은 "전작과 다른 작품이다. 감정적인 서사가 시청자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어서 공감이 더 됐다"면서도 "대사를 다 외운 게 신기하다. 제가 대사를 잘 못 외우는 편이다. 이번에 주연을 처음 하면서 최대한 집중해서 암기를 신경 썼다. 안무 연습은 상상 그 이상으로 힘들었다"고 말하면서 치어리더 안무를 선보이기도 했다.
워낙 임팩트가 강렬했던 만큼 '펜트하우스' 주석경에 대한 이미지가 그의 필모그래피에 독이 되진 않았을까. 한지현은 "전작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지우긴 어렵다. 너무 잘 된 작품이다. 저는 (시청자들이)저라는 사람을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 제가 연기를 엄청나게 잘하고 다작을 하는 것이 아닌데 절 알아봐 주신다. 앞으로도 많은 작품을 하면서 다양한 인물을 보여드리고 점차 저를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스스로 성장을 느꼈던 순간도 있었을까. "전에는 앞만 보고, 제 것만 보기 급급했어요. '치얼업' 속 친구들과 함께 연기를 하면서 같이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교류하고 서로 주고 받으면서 연기가 재밌고 행복할 수 있다고 느꼈죠."
그러면서도 여전히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기에 부끄럽고 욕심을 내기에 멀었다고 고백했다. 한지현의 롤모델은 현장에 있는 모든 선배 연기자들이다. 선배들의 노력과 열정을 몸으로 체득하면서 더 좋은 연기자로 성장 중이다. 그러면서 한지현은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몰입할 수 있는 게 제 장점이다. 눈물이 왈칵 차오르는 장면이나 순간에 집중할 수 있다"고 꼽았다.
이처럼 강렬한 악역을 거쳐 발랄하고 해맑은 청춘까지 연이은 도전에 성공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장르가 있냐고 묻자 한지현은 "사극 같은 시대물을 해보고 싶다. 또 범죄, 공포물도 좋아한다. 나이가 더 들면 어른스러운 연기도 해보고 싶다"고 앞으로의 미래를 꿈꿨다. "배우로서의 바람으로 시청자들이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성장하는 배우, 노력하는 배우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요."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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