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아듀 2022! 2022년 증시, '인플레이션'으로 짓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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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정다인
2022년과는 다른 2023년을 맞이하고 싶은 마음에 크게 작별 인사를 고해봤습니다.
2022년과 왜 작별하고 싶었는지, 여러분도 이미 잘 알고 계시겠지만, 정리해 볼까요?
뉴욕 증시가 2022년 마지막 거래일을 하락세로 마무리했습니다.
이날 하락률은 0.1~0.2%로 작은 편이었지만, 1년으로 길게 보면 한숨이 나오는 하락률이었습니다.
2022년, 다우 존스 지수는 그나마 8.8%로 나름 선방했다고 볼 수 있지만, S&P500 지수는 19.4%, 나스닥 지수는 무려 33.1% 하락했습니다.
3대 주요 지수 모두 2008년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한 것입니다.
업종별 마감도 보실까요.
11개 섹터 중에서 2022년 나 홀로 살아남은 섹터는 에너지 섹터입니다.
작년에 58.3% 뛰었는데요.
가장 크게 하락한 섹터는 커뮤니케이션 섹터, 그다음으로는 재량소비재 섹터였습니다.
정보기술 섹터의 하락률이 가장 큰 거 아니었어? 싶으시죠?
정보 기술 섹터 하락률은 29.7%인데요.
몸집이 큰 대형 기술주들이 포진해 있다 보니 조금만 하락해도 증발하는 시가총액 규모가 커서 체감상 하락률이 가장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22년 증시가 짓눌렸던 이유 여러 가지가 있죠.
먼저 인플레이션입니다.
이렇게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자 미 연준이 강력한 긴축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의 제로 금리에서 1년 만에 기준금리는 4%를 넘어섰습니다.
그래서 시장 유동성이 줄었고, 위험선호 심리도 위축됐습니다.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하기 충분했죠.
더 나아가 높은 물가와 금리는 소비를 위축시키고, 노동 시장 열기도 식힐 것이란 우려로 이어졌습니다.
실직하면 소비는 더 줄 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경기침체 우려도 불거졌습니다.
[린지 피에자 / 스티펠 수석 경제학자 : 올해 상반기 소비가 눈에 띄게 둔화할 것이고, 이는 기술적인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얕고 짧은 경기침체에 그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경제성장률은 다시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외 하락장 원인으로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코로나19 재확산 등이 있었고, 이러한 요인은 시장 변동성을 키웠습니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아트 캐신 UBS 이사도 앞서 말씀드린 이유들을 모두 증시 추락의 이유로 꼽았는데요.
그중에서도 미 연준의 긴축 기조를 가장 큰 이유로 지목했습니다.
2023년에는 연준이 어떻게 행동할까에 많은 관심이 쏠려 있는 이유인데요.
실제로 경기침체에 진입한다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2024년에야 금리 인하를 고려한다는 것이 연준의 기본 입장입니다.
[린지 피에자 / 스티펠 수석 경제학자 : 지금 시장은 올해 말에 기준금리가 인하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 연준은 시장 예상보다도 금리를 더 높은 수준까지 올릴 뿐 아니라 높은 수준의 금리를 시장 예상보다 오래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연준이 피벗을 할지 미지수인 가운데, 올해 시장은 어떨까요?
'하락장 다음 연도에는 오른다'는 말이 있는데요.
헛된 희망은 아닙니다.
S&P500 지수를 기준으로 하락장 다음 연도에 81%의 확률로 상승장이 찾아왔고, 이때의 평균 수익률은 14%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CNBC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올해에도 작년의 고통이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경기침체가 오거나 미 연준이 정책 기조를 선회할 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는 뜻이겠죠.
심지어 올해 하반기 반등이 있기 전에 지수가 신저가를 기록할 테니 안전띠를 꽉 매라는 경고도 있었습니다.
추가 하락을 경고하는 소리에 번뜩 떠오른 건 서학개미의 기술주 사랑입니다.
작년이 힘들었던 만큼 올해는 최소한 순탄했으면 좋겠기 때문입니다.
작년에 서학개미가 순매수한 종목 또는 ETF TOP5와 보관 금액 기준 TOP5입니다.
서학개미의 기술주 사랑은 눈에 띄죠
케빈 심슨 캐피널 웰스 플래닝 최고투자책임자는 성장주가 다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튼튼한 경제, 낮은 금리, 지정학적 갈등 완화 이 3가지가 필요한데, 2023년이 시작된 지금 그 어느 것도 주어지지 않았다며 그렇기 때문에 2022년에 효과적이었던 가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2023년에도 유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래도 기술주에 다시 한번 기대를 걸어본다는 투자자들도 있는데요.
CNBC가 400명의 수석 투자전략가, 주식 전략가,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37%가 올해 아마존과 알파벳을 매수하고 싶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테슬라를 답한 응답률도 17%였고요.
아마존과 알파벳을 매수하고 싶은 이유는 각각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 구글의 NFL 중계권 계약 체결이었는데요.
기업 성장성에 따른 종목 고르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에 그 소동을 겪고 나니 기술주 무섭다, 방어적이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원한다 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동일한 설문에서 투자 전문가들은 2023년 초에는 에너지주와 고배당주 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에너지주 이미 작년에 많이 올랐지만, 올해도 투자하기 안전할 것이란 평가가 있고, 주식시장이 침체일 때는 배당으로 몫을 챙기는 것도 쏠쏠하기 때문입니다.
2022년 다우의 개 종목입니다.
다우 존스 지수에 해당하는 종목 중 직전 해에 지급한 배당수익률 순위가 가장 높은 10개 종목을 다우의 개라고 하는데요.
이 10가지 종목에 고루 투자하셨다면 작년에 1.5%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작년과 올해의 상황이 많이 다르지 않다면, 2023년에도 다우의 개 전략이 통할 수 있겠죠?
올해 말 S&P500 전망치도 보시죠.
월가의 수많은 은행 중 대표적인 몇 곳의 전망치를 추려봤습니다.
3,900~4,400까지 다양한데요.
월가 전망치의 평균값은 4,147포인트였습니다.
지난해에 3,839포인트에서 마감했으니, 대략 300포인트의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과연 S&P500 지수가 올해는 어디서 멈출까요.
과거 데이터대로 오를까요? 아니면 내릴까요?
궁금해서 재작년, 그러니까 2021년에 2022년 말 S&P500 마감가를 가장 잘 맞춘 은행이 어딜까 찾아봤는데요.
크레딧 스위스의 전망치가 가장 근접했습니다.
크레딧 스위스, 4,050을 전망했죠?
작년과는 다른 조금 더 웃을 수 있는, 계좌를 마음 편하게 열어볼 수 있는 날들이 더 많아지길 기원해 봅니다.
국제유가도 보실까요.
마지막 거래일에 WTI 내년 2월물은 전일 대비 2.37% 오른 80.26달러에,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3월물은 2.94% 상승한 배럴당 85.91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작년에 각각 6.7%, 10% 상승하면서 2년 연속 올랐는데요.
WTI 차트를 보시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에 2008년 7월 이후 최고점을 형성했다가 경기침체 우려에 12월 9일에는 연저점을 기록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내년에도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하면서 원유 수요가 급증하면 유가가 오를 수 있지만,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면 유가가 오히려 지금보다도 내려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러시아의 감산 여부도 유가에 있어 중요한데요.
댄 예긴 S&P 글로벌 부사장은 국제유가가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세 사람의 손에 달려있다고 논평했습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3.88%로 4% 바로 아래에서 2022년을 마무리했습니다.
지난 1년 차트를 보면 1.5%에서 시작했던 금리가 4%를 웃돌 정도로 급등했었는데요.
미국의 대표적인 투자은행은 올해 말 10년물 국채금리 전망치로 최소 3.25%, 최대 4.3%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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