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핵전력 공동 기획·연습 운용 논의…미국도 긍정적"

나연준 기자 2023. 1. 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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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일 "한·미가 미국의 핵전력을 '공동 기획(Joint Planning)-공동 연습(Joint Exercise)' 개념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핵 공유 못지않은 실효적 방안"이라며 "핵무기는 미국의 것이지만 정보 공유와 계획, 훈련을 한·미가 공동으로 해야 한다.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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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 "거부할 이유 없지만…보여주기식 도움 되겠나"
한일관계 정상화에 "강제징용 등 현안 풀리면 정상화 물꼬 트일 것"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일 "한·미가 미국의 핵전력을 '공동 기획(Joint Planning)-공동 연습(Joint Exercise)' 개념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핵 공유 못지않은 실효적 방안"이라며 "핵무기는 미국의 것이지만 정보 공유와 계획, 훈련을 한·미가 공동으로 해야 한다.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의 '핵우산'이나 '확장 억제' 개념은 북한이 핵을 개발하기 전, 소련·중국에 대비하는 개념으로 미국이 알아서 다 해줄 테니 한국은 걱정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지금은 그런 정도로 국민을 납득시키기 어렵다"고 했다.

실질적인 핵공유나 전술핵 재배치 방안이 거론되기도 하는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한국은 물론 미국 조야에서도 한국도 핵을 보유하고 북한과는 핵 군축 개념으로 접근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면서도 "그러나 국제 NPT(핵확산금지조약) 체제의 유지는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추진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부할 이유는 전혀 없다"면서도 "다만 보여주기식 정상회담은 국민도 식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인도적인 대화부터 시작해서 양측이 어젠다에 대해 어느 정도 방향을 잡아놔야 정상이 만나 유익한 결과를 낼 수 있다"며 "보여주기식의 만남이 한반도 평화에 과연 도움이 되겠나"고 강조했다.

최근 북한의 무인기 영공 침태 사태에 대해서는 "북한 소형 무인기는 군사적 가치보다는 민심을 교란시켜 우리의 국가 시스템 작동을 방해하기 위한 일종의 '소프트 테러'라고 본다. 신속하게 대비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도발이나 침략 행위에 대해서 단호하고 즉각적인 자위권 행사를 해야 한다. 그것이 오히려 확전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며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는 말은 역사적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북·중 관계로 인해 각종 제약은 있지만 한국과 중국은 통상·문화·글로벌 어젠다 등 모든 부분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 정상화 방안에 대해 "강제징용 등 현안이 풀리면 한일 정상 간 셔틀 방문 등 정상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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