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팀의 적은 내부에 있었다…핵심 선수 부상에 주춤[V리그]

박대로 기자 2023. 1. 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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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프로배구를 호령하는 양 팀인 대한항공과 현대건설이 연말 연초에 패배를 경험하며 주춤했다.

양 팀은 핵심 선수가 부상을 당하며 자리를 비우자 다른 팀과 전력 격차가 줄어들며 여지없이 패배를 당했다.

지난해 10월22일 개막전부터 15경기를 모두 이겨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는 중이었던 현대건설은 시즌 첫 패배를 경험했다.

패배 원인은 주포인 외국인 선수 야스민의 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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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9연승 달리던 대한항공 OK금융에 덜미

세터 한선수 코로나 확진에 셧아웃 패배

현대건설 연말 2연패…주포 야스민 공백

야스민 2월 초에야 복귀 가능…1위 위태

[서울=뉴시스]대한항공. 2023.01.01.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남녀프로배구를 호령하는 양 팀인 대한항공과 현대건설이 연말 연초에 패배를 경험하며 주춤했다. 양 팀은 핵심 선수가 부상을 당하며 자리를 비우자 다른 팀과 전력 격차가 줄어들며 여지없이 패배를 당했다.

대한항공은 새해 첫 경기가 열린 지난 1일 OK금융그룹에 0-3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직전 경기까지 9연승을 달렸던 대한항공에게 이번 패배는 적잖은 충격이었다.

대한항공이 한 세트도 따지 못한 채 셧아웃 패배를 당한 것은 지난해 1월2일 우리카드전 이후 정확히 1년 만이다.

[서울=뉴시스]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2023.01.01.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좀처럼 무너지지 않는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던 대한항공이 이처럼 완패를 당한 것은 주장이자 주전 세터인 한선수가 코로나19에 걸려 빠졌기 때문이다.

한선수가 결장한 가운데 열린 지난해 12월29일 삼성화재전도 대한항공에게는 힘겨운 경기였다. 베테랑 세터 유광우의 활약에 힘입어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기는 했지만 고비마다 나오는 한선수의 탁월한 토스와 경기 운영 능력이 아쉬웠다.

여자부 1위 현대건설도 연말에 2연패를 경험했다.

[서울=뉴시스]현대건설. 2022.12.29.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일 IBK기업은행에 이기며 한숨을 돌리기는 했지만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25일 KGC인삼공사에, 나흘 뒤인 12월29일에 흥국생명에 패배를 당했다.

이번 연패는 현대건설에 적잖은 타격이었다. 지난해 10월22일 개막전부터 15경기를 모두 이겨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는 중이었던 현대건설은 시즌 첫 패배를 경험했다.

나아가 현대건설은 2021년 10월17일 이후 438일 만에 홈경기장인 수원체육관에서 패했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지난해 2월26일 이후 306일(10개월2일) 만에 연패를 당했다.

[서울=뉴시스]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2022.12.29.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패배 원인은 주포인 외국인 선수 야스민의 부상이었다. 야스민은 승부처마다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상대 기세를 꺾어 왔다. 야스민은 수비력도 좋아 결정적인 디그를 자주 잡아냈다. 그랬던 야스민이 빠진 채 국내 선수들만으로 전승 행진을 이어가기는 무리였다.

이처럼 핵심 선수 부상으로 주춤했던 남녀부 리그 1위는 당분간 거센 도전에 시달릴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상황이 비교적 양호하다. 코로나19에 걸린 한선수는 조만간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현대건설은 고민이 깊다. 야스민이 복귀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야스민은 허리 부상으로 시술을 받았고 그 여파로 5라운드가 시작되는 다음달 초에야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연승 가도를 달리다 주춤한 남녀부 1위 팀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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