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미소녀 만든 '생성AI'…"와!" vs "음.." 기대 반 걱정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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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인 '노벨 AI 이미지 제너레이터'를 통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사용자가 입력한 명령어와 밑그림에 맞춰 그림을 그려주는 생성 AI 화가 프로그램이 잇따라 나왔다.
가장 최근에 나온 AI 화가 프로그램은 '노벨 AI 이미지 제너레이터'다.
원래는 문학 소설을 써주는 AI였지만, 이미지 생성 분야로 추가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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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 "생태계 위협…학습 데이터 저작권 우려"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 "어 이거 맞아?" 유명 웹툰작가 주호민이 최근 자신의 사진과 간단한 명령어를 넣고 단발머리 미소녀로 변신한 모습을 공개했다. 생성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인 '노벨 AI 이미지 제너레이터'를 통해서다. 주 씨는 순식간에 일러스트가 나오자 "너무 잘나왔다. 어디 갖다 써도 되겠다"며 호평했다.
최근 몇초만에 수준급 애니메이션을 뚝딱 만들어내는 AI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창작자들은 생성 AI가 웹툰 생태계를 위협하고, 또 학습한 데이터의 저작권 규정이 불분명하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를 드러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사용자가 입력한 명령어와 밑그림에 맞춰 그림을 그려주는 생성 AI 화가 프로그램이 잇따라 나왔다. 미드저니(Midjourney)와 달리2(DALL-E-2)도 '노벨 AI' 같은 생성 AI 기술이다.
가장 최근에 나온 AI 화가 프로그램은 '노벨 AI 이미지 제너레이터'다. 미국 AI 스타트업 '안라탄'이 지난 10월 발표한 것으로, 독일 뮌헨·하이델베르크 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한 이미지 생성 AI '스테이블 디퓨전'을 활용했다. 원래는 문학 소설을 써주는 AI였지만, 이미지 생성 분야로 추가 개발됐다.
월간 구독 형태인 '노벨 AI'은 가격도 저렴하다. 장당 15원 정도이고, 월 단위로는 1만4000원에서 3만5000원 사이다. 국내에서도 인기는 상당하다. 최근 온라인 상에서 이 구독료를 나눠서 내고, 또 노벨 AI 작품을 대신 만들어주는 움직임도 있다.
하지만 '생성 AI' 기술에 대한 뜨거운 관심 만큼 지적도 상당하다. 대표적으로 창작자들은 생성 AI가 특정 작가의 화풍을 따라하는 점에 주목한다. 실제로 노벨 AI는 명령어에 '작가 키워드'를 넣으면 유명 작가와 비슷한 그림을 그려내는 기능을 보유했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사람의 손가락을 5개가 아닌 3개로 그리는 등 많은 부분이 부족하긴 하지만, 웬만한 아마추어 작가 수준의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건 맞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생성 AI로 인해 자신의 저작권이 침해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기본적으로 생성 AI는 여러 데이터를 딥러닝(심층학습)하며 힘을 키우는데, 여기에 도움이 된 창작자들은 어떤 경제적 대가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1위 이미지 공유 사이트 게티 이미지가 지난 9월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플랫폼에 올리거나 판매하는 것을 막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크레이 피터스 게티이미지 CEO는 "AI가 만든 콘텐츠에는 합법성 논란이 있어 이용자를 보호하고자 금지 조치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0월 온라인 생중계 영상에서 작가가 실시간으로 그리던 그림을 탈취해, 원작자보다 더 빨리 작품을 마친 일도 있었다. 당시 한 작가는 트위치에서 일러스트 작업을 생중계 했는데, 영상 속 그림과 유사한 이미지가 댓글창에 올라와 논란이 됐다. '노벨 AI 확산'이라는 해시태그도 함께 달린 상황이었다.
한편 정부도 역시 관련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2월 규제혁신 5개 핵심과제 중 하나로 '거대자료 저작권 이용 편의성' 확대를 꼽았다. AI 학습과 빅데이터 정보분석 과정에서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저작물을 이용하도록 면책규정을 도입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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