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토트넘 여름 이적시장 후폭풍…창의적인 선수가 없다

김환 기자 2023. 1. 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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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토트넘 훗스퍼에는 창의적인 선수가 없다.

또 하나 토트넘이 갖고 있는 문제, 혹은 고민은 바로 팀에 창의적인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현재 토트넘의 스쿼드 내에는 공격에 창의성을 더해줄 선수가 없다.

창의적인 선수 대신 다른 포지션 보강에 치중한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선택이 만든 후폭풍이 토트넘을 덮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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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현재 토트넘 훗스퍼에는 창의적인 선수가 없다.


토트넘 훗스퍼는 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0-2로 패배했다.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내준 4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에 실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치른 두 번의 리그 경기에서 1무 1패를 거뒀다. 상대했던 팀들이 토트넘보다 전력이 비교적 약한 것으로 평가됐던 브렌트포드와 빌라였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다. 두 경기 모두 토트넘의 경기력 자체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브렌트포드전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위고 요리스가 결장했고, 이번 경기에서는 데얀 쿨루셉스키가 경기 직전 부상을 당했다는 점으로는 핑계가 부족해 보인다.


흔들리는 수비, 지난 시즌에 비해 무딘 공격, 여전히 불안한 우측면 윙백 등 이번 시즌 토트넘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부분들은 많다. 또 하나 토트넘이 갖고 있는 문제, 혹은 고민은 바로 팀에 창의적인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신뢰하는 중원 조합은 정해져 있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로드리고 벤탄쿠르다. 호이비에르와 벤탄쿠르 모두 높은 활동량으로 공수에 적극 가담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전방과 측면으로 패스를 보내는 유형의 선수들이다. 하지만 창의성과는 거리가 조금 있어 보이는 게 사실이다. 두 선수들을 대신해 출전할 수 있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이브 비수마, 올리버 스킵, 파페 사르 모두 창의적인 플레이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공격진 역시 창의적인 선수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나마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는 해리 케인과 종종 좋은 장면들을 연출하는 쿨루셉스키를 꼽을 수 있지만, 후술할 선수들에 비해서는 창의적이라고 하기 힘들다. 손흥민이나 이반 페리시치, 히샬리송은 득점이나 수비가담에 장점을 보유한 선수들이다.


창의적인 선수가 없어서 아쉽다. 현재 토트넘의 스쿼드 내에는 공격에 창의성을 더해줄 선수가 없다. 다른 ‘빅6’ 팀들과 비교하면 더 뚜렷하게 확인된다. 맨체스터 시티는 케빈 더 브라위너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아스널은 마르틴 외데가르드를 보유했다. 첼시에서는 메이슨 마운트가, 리버풀에서는 티아고가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다. 그러나 토트넘에는 이런 선수들과 비슷한 유형의 선수가 없다.


결이 비슷한 선수를 영입할 기회는 있었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니콜로 자니올로, 제임스 메디슨, 루슬란 말리노프스키처럼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선수들과 연결됐지만 저마다의 이유로 영입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심지어 토트넘 출신인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영입할 수도 있었지만 토트넘은 다른 포지션을 보강하는 데에 더욱 힘썼다.


물론 모든 팀에 창의적인 선수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유형의 선수들은 언제든지 경기 흐름을 바꿔줄 수 있다. 문제는 토트넘에 이런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토트넘은 케인에게 부담이 가중되거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창의적인 선수 대신 다른 포지션 보강에 치중한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선택이 만든 후폭풍이 토트넘을 덮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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