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작년 주가 65% 폭락...엇갈린 새해 전망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1. 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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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한 1년을 보낸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지난해 폭락했습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1년 말 352.36 달러였던 테슬라의 주가는 2022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30일 123.18 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불과 1년 만에 65% 하락한 수치입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술주가 폭락한데다,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수요가 위축됐고, 여기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무리한 트위터 인수와 '독불장군식' 경영으로 '오너리스크'가 커지며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매각은 절대 없다"던 머스크 CEO는 트위터 인수자금을 대기 위해 테슬라 주식을 지난해에만 4차례 연거푸 매각하며 주가 하락세를 부채질했습니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2월에만 주가가 36% 넘게 급락하며 한 해 손실분의 절반 이상이 몰렸습니다.

머스크 CEO의 재산도 쪼그라들었습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 기준 머스크의 재산은 1천370억 달러(약173조원)로, 최고액을 기록했던 2021년 11월 4일 3천400억 달러(약429조4천억원)와 비교해 60% 가량 줄었습니다.

블룸버그는 "인류 역사상 2천억 달러 재산 손실을 기록한 사례는 머스크가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테슬라는 최근 최대 생산기지인 중국 상하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고, 1월 단 17일만 가동하기로 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수요둔화 신호가 나타나면서 중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연말 이례적으로 할인폭을 두 배까지 확대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처럼 상황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월가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월가 대표적 테슬라 강세론자인 모건스탠리는 이례적으로 목표주가를 내렸습니다.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330달러에서 250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다만 '비중확대' 등급은 유지했습니다.

조나스는 "내년 전기차 시장은 수요가 공급을 월등히 추월했던 지난 2년과 달리 상황이 반전될 것"이라며 "2023년은 시장이 재설정되는 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하향조정됐음에도 여전히 현재 테슬라 주가보다 두 배 넘게 높은 수준입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 주가는 여전히 향후 12개월 예상 수익률의 24배 수준에서 거래된다"며 "5~6배 사이에 머물러 있는 GM이나 포드와 대비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테슬라의 판매량이 앞으로 몇 년 동안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주가 하락에도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3천890억달러로 토요타,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포드의 시총을 모두 합친 것보다 여전히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고평가 돼 있다는 의견도 여전합니다.

스피어 인베스트의 이바나 델레브스카 최고투자책임자는 “일부 분석가들이 50% 볼륨 성장을 예측하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의 경제성 측면에서 보면 과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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