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 행복 교육으로 가는 길

최하철 대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2023. 1. 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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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철 대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요즈음 우리 교육의 화두는 '행복 교육'이다. 행복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학교교육과정을 변화시키는 것에서 출발하여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숨은 재능과 소질을 발견하여 발전시키고, 그러한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행복하고 즐거운 교실로 탈바꿈 해 주어야 한다.

교육과정은 시대적 변화를 반영해서 끊임없이 진화되고 있고, 변화를 이끄는 선도적 역할을 하거나 때로는 시대를 앞서기도 한다.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지식경쟁 상황에서의 교육과정은 글로벌한 창의인재를 육성하는 내용으로 개편되어 왔다. 다변화되고 전문화되는 사회, 여러 가지 교육활동을 요구하는 교육수요자를 생각해 볼 때 학교에서의 교육과정 운영에 탄력성을 부여하고 자율성을 확대함으로써 학교 스스로가 주체적으로 만들어가는 특성화된 교육과정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또한 학교가 끊임없이 변화하고 교육활동이 창의적으로 활력 넘치게 진행되는 교육 장소가 되도록 하며 교육 가족 모두의 참여와 소통을 통해 희망을 심어주고 학생들 각자가 자신의 잠재된 꿈을 가꾸어 나갈 수 있는 굳은 신념을 갖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학교에서는 자신의 꿈을 가꾸고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도 필요하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생활하면서 가지게 되는 행복한 경험을 토대로 한 행복 교육도 절실히 요구된다. 비전 설정을 위해 변해가는 교육환경을 이해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모두가 주인되어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한 학교가 되어야 한다.

얼마전에 한모임에 가서 기쁜 소식을 들으면서 이것이야말로 '현재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행복 교육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평소에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을 중요시 했던 내가, 예전에 근무하던 학교에서 꿈을 가꾸고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들이라는 큰 비전 아래 예체능을 중심으로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운영하며 예체능 교육 활성화에 노력한 적이 있다.

체육 영재 발굴을 위해 탁구부와 유도부을 운영하고 검도부, 여자축구부를 창단하여 미래 체육 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며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으로 배구부, 족구부, 피구부, 치어리딩도 운영하였다. 또한 예술 동아리 활동으로 그룹사운드, 버스킹, 뮤지컬, 중창단, 오카리나, 리드합주, 풍물 등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으로 학생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자신의 재능과 끼를 맘껏 키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주었다.

이렇게 초등학교에서 활동한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가서 꿈을 키워나가 전국 족구대회에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유명 연예 걸그룹 멤버로 활동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너무도 마음이 흡족했다.

우리가 흔히 이 사회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진로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현재의 교육 시스템으로 유아를 거쳐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의 학교 생활을 돌이켜 보면 반성해야 할 부분도 많다.

과연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키우고 행복하게 학교에 다니며 성인이 되어서 국가 부흥을 위한 자신들의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는지 심도 있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열어주고 그 속에서 자신들의 재능과 흥미, 그리고 열정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 학생들에게 진로 교육이고 행복 교육이다.

대학 입시를 위한 수능에 대비하고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존재하고 있는 한 대다수의 학생들은 다양하고 폭넓은 경험에 제한이 있기에 행복할 수 없다. 지금의 현시대에 맞는 대학 진학을 위한 큰 틀의 변화된 교육정책도 필요하고 미래를 위한 학생들의 행복한 교육 실현의 방법도 다각도로 고려해 보아야 할 시점인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하여 교육활동이 많이 위축되고 비대면 활동이 많이 증가되었다.

2023년 계묘년 새해에는 학교가 활기차고 학생들이 행복한 교육 활동들이 넘쳐 흐르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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