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 호성적→야구 인기 직결, WBC 총력전의 당위성

이형주 기자 2023. 1. 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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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당위성을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인지하고 있다.

2006 WBC 제1회 대회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WBC 제2회 대회 준우승으로 이어지는 야구 대표팀의 선전은 KBO 인기와도 직결됐다.

때문에 KBO는 이번 3월로 예정된 제5회 WBC 대회에 대해 총력전을 펼치려고 준비하고 있다.

허구연 총재를 포함 KBO는 WBC 총력전에 대한 당위성은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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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3월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A조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김인식(왼쪽) 감독이 국기에 대한 경례에 앞서 모자를 벗은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은 1승 2패를 거두며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당위성을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인지하고 있다. 

종목을 막론하고 국제대회 호성적은 중요하다. 그것이 해당 종목에 대한 인기로 바로 치환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수많은 예들을 봐왔다. 

2002 월드컵 축구 대표팀의 4강 신화,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의 4강 신화 등 각 종목이 국제대회에서 빼어난 모습을 보였던 때가 있었다. 이는 곧바로 그 종목 인기의 폭발로 이어졌다. 

야구 역시 다르지 않았다. 2006 WBC 제1회 대회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WBC 제2회 대회 준우승으로 이어지는 야구 대표팀의 선전은 KBO 인기와도 직결됐다. 

야구는 그 반대의 예도 너무나 극명하게 체험했다. 2013년 WBC 1라운드 탈락, 2017년 WBC 1라운드 탈락 등은 야구 인기에 악영향을 끼쳤다. 탄탄한 팬 기반으로 최고 인기 리그의 위상을 잃지는 않았지만, 인기의 존망을 위협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때문에 KBO는 이번 3월로 예정된 제5회 WBC 대회에 대해 총력전을 펼치려고 준비하고 있다. 의지는 있어도 제대로 지원을 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고, 제대로 지원을 해도 그것이 꼭 호성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경각심이 엿보인다. 이는 허구연(71) KBO 총재의 신년사에서도 알 수 있었다. 

KBO 허구연 총재. 사진|뉴시스

허구연 총재는 1일 신년사에서 '팬 퍼스트', '국제 경쟁력 강화', '비지니스 모델 고도화와 창출'을 역설했다. 그 중 국제 경쟁력 강화 부분에서 국제 대회 호성적에 대한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 

허구연 총재는 "2023년은 3월 WBC 등 다양한 국제대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우수한 선수를 발굴하고 전력분석을 철저히 하여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더불어 더욱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있고 볼 수 있도록 잠실, 대전, 부산, 인천 등 프로야구장 신축에 힘을 보탤 예정이며 지난해에 이어 유소년 캠프,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남해안 훈련 벨트와 야구센터 건립 등 경기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인프라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허구연 총재를 포함 KBO는 WBC 총력전에 대한 당위성은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위성을 알고 노력한다고 해서 원하는 성적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물론 그러지 못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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