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얼업' 김현진 "짝사랑 연기하며 울컥…쌍방로맨스 찍고파" [인터뷰]

김가영 2023. 1. 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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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눈물이 없는 사람인데 짝사랑 연기를 하면서 울컥해서 울 뻔 했어요.”

배우 김현진이 SBS ‘치얼업’을 촬영하며 기억 나는 것을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김현진은 “축제신을 촬영하며 고백을 하는 장면이 있다”며 “해이(한지현 분)에게 ‘네가 날 안 좋아하는 것 아는데도 네가 계속 좋아’라고 말하는 장면인데 울컥했다. 짝사랑 유경험자로서 와닿더라”고 말했다.

‘치얼업’은 찬란한 역사를 뒤로 하고 망해가는 대학 응원단에 모인 청춘들의 뜨겁고 서늘한 캠퍼스 미스터리 로코. 김현진은 본투비 강남 토박이, 수려한 외모, 엘리트 코스만 밟은 의대생인 진선호 역을 맡아 연기했다. 진선호는 우연히 도해이를 만난 후 지독한 짝사랑을 하는 인물. 김현진의 짝사랑 연기를 보며 ‘치얼업’ 시청자들은 박정우(배인혁 분) 파와 진선호 파로 나뉘었을 정도다.

김현진은 ‘치얼업’에서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로 박정우를 꼽으며 “내가 사랑을 이뤄보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짝사랑 연기에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김현진은 “해이가 단장만 바라보고 있다. 그 시선을 느꼈다. 저는 해이만 보는데”라며 “다음에는 사랑이 이뤄지는 로맨스를 보고 싶다. 모니터를 하면서도 선호가 불쌍하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진선호의 짝사랑이 깊어질수록, 그를 연기한 김현진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과 애정도 커졌다. 해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느껴지며 그의 순애보에 응원을 하는 것.

김현진은 “‘치얼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SNS 팔로워가 9만 명이었는데 방송을 하면서 100만이 넘었다”며 “촬영이 끝난 후 하와이에 혼자 여행을 갔는데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있었다. 신혼여행을 오신 부부도 있었고, 외국인도 저를 알아봐서 신기했다”고 털어놨다.

김현진(사진=YG엔터테인먼트)
그만큼 ‘치얼업’은 김현진에게 소중하고 또 뜻깊은 작품이다. 첫 지상파 드라마 주인공을 만들어준 작품이기도 하다.

김현진은 “선호가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진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하고 싶었는데 오디션에서 합격했다”며 “‘됐다!’라고 좋아하다가 부담감이 몰려들었다. 잘 해낼 수 있을까 부담감도 컸다. 감독님, 연기 선생님 등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저도 그 부담감을 이겨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치얼업’은 지상파 첫 주연을 이뤄준 작품이고, 또 또래 친구들을 만들어준 작품이기도 하다. ‘치얼업’은 대학교 응원단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인 만큼, 청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김현진은 “배우들이 다 또래였다. 다 친구들처럼 화기애애하게 지내서 연기하는데 불편함이 없었고 놀러 온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춘 것은 짝사랑 상대인 해이 역의 한지현. 김현진은 “지현이는 어떻게 튈지 모른다. 톡톡 튀는 매력이 있는데 연기할 때도 그렇다”며 “실제로 촬영하면서도 현웃이 터진 장면이 많다”고 웃었다.

짝사랑하는 연기였지만, 키스신도 촬영했다. 도해이가 취한 상태로 입맞춤을 한 것. 김현진은 “차라리 친구라 편하게 할 수 있었다”며 “선배님들이랑 촬영했다고 하면 더 긴장됐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현진(사진=YG엔터테인먼트)
‘치얼업’은 응원단의 이야기를 그린 만큼 안무 연습도 필요했다. 김현진은 “몸치라 몸을 잘 못쓴다. 연습 만이 답이었다. ‘무한도전’의 응원단 편을 보면서 힘을 얻었다”며 “노홍철 님이 몸치인데 백번해서 안되면 천 번 하고, 천 번해서 안되면 만 번을 하겠다고 하셨는데 그런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이같은 연습 덕에 실력도 많이 늘었다. 그는 “자신할 수 있는 게 실력이 많이 늘었다. 진짜 응원단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다”고 웃었다.

실제 진선호와의 싱크로율은 어떨까. 김현진은 싱크로율이 높다며 “비슷한 점이 많다. 부모님한테 애교 섞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그렇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한 사람만 바라보는 것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치얼업’을 ‘잊을 수 없는 추억’이라고 표현한 김현진은 “선호는 김현진을 만들어준 캐릭터다. 선호 덕분에 인터뷰도 하게 됐고 사람들도 많이 알아봐준다”며 “2022년이 참 신기한 해”라고 표현했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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