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등판하나?…'보수 텃밭' 대구서 거론되는 내년 총선 주자는

남승렬 기자 2023. 1. 2.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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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새해를 맞아 대구지역 정치권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출마 예상자들의 하마평으로 벌써부터 꿈틀거리고 있다. 사진은 국회 사무처가 지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들에게 지급한 배지. ⓒ News1 DB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계묘년 새해를 맞아 대구지역 정치권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출마 예상자들의 하마평으로 벌써부터 꿈틀거리고 있다.

총선이 1년4개월이나 남았지만 여당의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나 야당의 홍의락 전 국회의원 등 여야 전·현 정치인들의 출마설이 자천타천으로 나돌고 있어서다.

특히 민선6기와 7기 대구시장 연임에 성공한 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을 접었던 권 전 시장의 경우 출마 예상 지역구가 다양하게 거론돼 주목을 끌고 있다.

모교인 청구고가 있는 대구 동구갑을 비롯해 중·남구, 수성구을 등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그가 출마하는 지역구의 선거 구도가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의 경우 본선보다 어렵다는 당내 공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출마 예정자들의 몸풀기와 존재감 알리기가 상반기를 넘어서면서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야당 역시 2020년 21대 총선과 지난해 6·1 지방선거 등에서 여당에 연거푸 참패한 것을 설욕하기 위한 출마 예정자들의 표심 다지기 행보가 빨라지는 모양새다.

▲중·남구 지난해 3월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소속 현직 임병헌 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다만, 임 의원의 경우 나이가 70대에 접어들어 일부에서는 '불출마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점쳐진다. 그는 지난해 재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후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여당에서는 또 지난해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 임 의원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권영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원이 재도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임 의원과 권 자문위원 모두 출마할 경우 이들은 당내 경선부터 넘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해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백수범 변호사와 최창희 중·남구지역위원장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동구갑 최대 변수는 권영진 전 시장의 출마 여부다.

국민의힘에서 현역 의원인 류성걸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선거구에 있는 청구고 출신 권 전 시장이 출마하면 여당의 당내 경선이 싱겁게 끝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려 현재로서는 선거 판세를 분석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여당에서는 또 이 지역구에서 20대 의원을 지낸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2020년 총선 경선에서 탈락한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의 출마설이 나돌기도 한다.

이밖에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경선조차 못해보고 현직 단체장 중 유일하게 컷오프된 배기철 전 동구청장과 박성민 전 영남대 총학생회장도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후보로 나선 서재헌 대구시당 청년위원장, 신효철 동구갑지역위원장 등이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을 경북 군위군의 대구 편입으로 선거구 조정이 예상되는 지역구다. 현재로서는 예단할 수 없으나 군위군을 이곳에 붙여 '동구·군위군'으로 재편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직인 강대식 의원의 재선 도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강 의원은 동구에서 기초의원과 기초단체장을 지내며 쌓은 고정 지지층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여당 인사들의 도전세가 만만치 않다.

현직 비례대표인 조명희 의원이 이 지역구를 노려 재선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이 나돌고 있으며, 이곳에서 재선 시의원을 지낸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의 출마설도 자천타천 흘러 나오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총선 경선에 도전한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재도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민주당에서는 현재까지 뚜렷한 출마 예상자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며, 유종국 동구을지역위원장 정도가 거론된다.

▲서구 국민의힘에서는 김상훈 현 의원이 4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 관료 출신인 김 의원은 탄탄한 지역 기반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류한국 서구청장이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출마할 것이라는 설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인사로는 오세광 서구지역위원장이 꼽힌다.

▲북구갑 원내 대변인으로 인지도를 넓힌 국민의힘 소속 현직 양금희 의원의 강세가 예상된다.

당내 경선 경쟁자로는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이상길 엑스코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인사로는 정종숙 북구갑지역위원장이 자천타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현재 민주당 비례대표 승계 1순위인 그는 내년 총선 전 앞 순번 비례대표 의원들이 사퇴하거나 직을 잃게 될 경우 비례 의원직을 승계해 지역구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북구을 현직인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재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실시된다.

민주당에서는 대구와 경북에서 두차례 의원을 지냈으며, 민선7기 권영진 전 시장 당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홍의락 전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수성구갑 여당의 원내대표이자 지역구 현직인 주호영 의원이 6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내년 총선에서 주 의원이 당선되고 국민의힘이 원내 제1당을 차지한다면 그는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1순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임기 동안에는 비례대표로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강민구 대구시당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수성구을 현직인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전 지역구로, 홍 시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정순천 대구시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장의 출마설도 꾸준히 나돈다.

민주당의 경우 김용락 수성구을지역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출마를 하고, 현직인 이 의원이 당내 공천에서 이길 경우 2022년 6월 재보궐선거의 리턴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달서구갑 대구시 관료 출신으로, 야당을 상대하는 국민의힘 저격수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현직 홍석준 의원이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대항마로는 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를 지낸 이두아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본부장을 지낸 권택흥 달서구갑지역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달서구을 현직인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이 4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인사로는 달서구을지역위원장인 김성태 전 대구시의원이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들 외에 거론되는 인사는 현재까지 없는 상태다.

▲대구 달서구병 달서구병의 경우 달서구 전체 인구 54만명선이 무너지면서 내년 총선에서는 달서구갑이나 달서구을로 합쳐질 것이 유력한 상황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갑·을로 통·폐합하는 방향으로 선거구가 조정된다면 현역인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달서구을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은 현재 대구시당위원장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다.

야당 인사로는 거론되는 이가 현재까지는 없다.

▲달성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다.

김 의원의 경제부총리 임기를 감안하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윤석열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로 중용되고,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세가 강한 달성에서 '친박'(친 박근혜) 인사로 꼽혀 당내 경선은 물론 야당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민주당에서는 전유진 달성군지역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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