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 아닌 탑독, 영웅군단의 우승 숙원은 이뤄질까 [2023 프로야구]
이젠 언더독이 아닌 탑독이다.
2023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분류 될 영웅군단 키움 히어로즈의 우승 숙원은 이뤄질 수 있을까.
키움은 2022시즌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정규시즌에도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며 내내 SSG 랜더스, LG 트윈스와 함께 선두권을 형성했다. 지난 시즌 전만 하더라도 많은 이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더군다나 2023시즌은 키움에게 여러모로 중요한 해다. 아직 키움 구단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24)가 당분간 한국에서 뛸 마지막 시즌이 될 공산이 크다.
지난해 이정후는 팀의 실질적인 리더이자 핵심타자인 동시에 핵심전력이라는 표현만으로 부족한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다. 어떻게 보면 키움 또한 지난해 팀 레전드 이대호를 떠나보낸 롯데가 ‘라스트 댄스’에 동행했던 것과 같은 상황이 된 셈이다. 반드시 우승 시즌을 만들어야 할 일종의 기회 비용의 제한이 생겼다.
2008년 창단 이후 많은 히어로즈 프랜차이즈는 네이밍 스폰서들을 거쳤지만 무려 9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특히 2010년대 이후부터 성과는 더 뚜렷하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히어로즈가 포스트시즌을 밟지 못한 해는 7위에 그쳤던 2017년 단 한 차례 밖에 없다.
2014, 2019, 2022년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플레이오프에는 총 4차례(2014, 2018, 2019, 2022년) 진출했고, 준플레이오프는 총 6회(2013, 2015, 2016, 2018, 2019, 2022년)를 경험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역시 4차례(2015, 2018, 2020, 2021)나 오른 단골 손님이었다.
하지만 창단 이후 15시즌을 보낸 히어로즈가 들어올리지 못한 트로피가 있다. 바로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와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다.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승률 0.619를 기록했던 2014년에는 2위에 오른 이후 LG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삼성 라이온즈에 2승 4패로 무릎을 꿇었다.
2019년에도 히어로즈는 LG(3승 1패)와 SSG(3승)를 차례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두산 베어스에 4전 전패를 당해 허무하게 물러나고 말았다.
흔히 말하듯 팀의 성패에 주기가 있다면, 키움은 현재 그 기운을 분명하게 타고 있는 팀일 터다. 오프시즌 키움이 보여준 행보도 2023 시즌을 더욱 기대케 한다.
실제 키움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열린 직후 베테랑 구원투수 원종현(4년 25억 원)을 붙잡은 데 이어 퓨처스 FA로 이형종(4년 20억 원)을 데려오며 불펜과 타선에 부족한 부분을 보강했다.
이어 쿠바 출신의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투수 아리엘 후라도(26)를 외국인 선수 계약 첫 해 상한 100만 달러를 꽉 채워 데려온 이후 150만 달러를 투자해 4시즌 간 51승을 올리며 리그를 대표하는 외인 투수로 활약한 에릭 요키시와 재계약했다. 이어 미국 현지에서 도박 파문 등이 불거진 야시엘 푸이그를 대신해 애디슨 러셀(28)을 3년 만에 복귀시켰다.
화려한 빅리그 커리어를 가진 러셀은 2020년 대체 선수로 합류해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2021시즌 멕시코리그에서 부활에 성공한 이후 지난해 타율 0.348, 24홈런, OPS 1.120로 공격력이 다시 폭발했다. 명예설욕이 기대가 되는 부분. 이처럼 키움은 러셀 복귀로 또 하나의 취약 포지션이기도 한 유격수에 포지션에도 확실한 투자를 하면서 약점 지우기에 나선 모습이다.
이런 모든 움직임들이 향하는 바는 분명하다. 키움이 본격적으로, 그리고 아주 진지하게 2023시즌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영웅군단은 창단 이후 16번째 시즌, 그간의 우승 숙원을 풀 수 있을까.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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