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국인 TOP5 연봉만 20억원 상승, 인플레이션 심화 이유는?[SS포커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2022년 K리그 선수 연봉 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1년 전과 비교해 선수 인건비는 더 늘어났다.
K리그1 11팀(김천 상무 제외)이 지출한 총액은 약 1208억원으로 2021년 약 1073억원에서 135억원 정도 늘어났다. 1부리그 선수 평균 연봉은 2억4900만원 정도였는데 1년 만에 2억8200만원으로 33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각 팀 별로 봐도 인건비가 줄어든 팀은 포항 스틸러스가 유일했다. 우승팀 울산 현대는 30억원 정도를 더 썼고, 나머지 팀들도 적게는 몇 억원에서 많게는 20억원 이상 인건비를 올려 썼다.
국내외 선수 연봉 톱5를 보면 체감온도는 더 올라간다. 2021년 국내 연봉 1~5위의 인건비를 합치면 총 61억5500만원이었다. 외국인 톱5 62억3000만원까지 더하면 123억8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국내 68억4000만원, 외국인 74억8000만원, 총 143억2000만원으로 10명의 몸값이 20억원 정도 상승했다. 2019년 113억5000만원, 2020년 116억8900만원과 비교하면 최근 3년 사이 30억원 가까이 폭등한 셈이다.
2부리그 K리그2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21년 K리그2 10팀이 지출한 인건비는 약 379억원이었다. 2022년 11팀의 인건비는 496억원 수준이었다. 신생팀 김포FC(약 18억원)를 제외하면 478억원이다. 1년 사이 99억원이 늘어났다. 대전하나시티즌을 비롯해 서울 이랜드, FC안양, 부산 아이파크 등 대다수의 팀들이 인건비를 더 지출했다.
연맹은 2013년부터 10년째 선수 연봉을 발표하고 있다. 재정건전화를 위해 선수 몸값을 합리적으로 설정하고 각 팀의 지출 부담을 줄인다는 목표로 시작했는데 효과는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
승강제 실시로 팀이 늘어나면서 선수가 분산되는 게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1부리그뿐 아니라 2부 팀들도 승격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기 때문에 1부리그에서 뛰어야 할 선수가 2부리그로 향하는 경우도 많다.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면 선수 몸값이 올라가는 것은 시장경제의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대부분 해외리그로 향하기 상황에서 K리그에 남는 수준급 선수들의 연봉은 천정부지로 올라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맞춰 K리그 최고 레벨의 외국인 선수 몸값도 동반 상승하게 된다.
22세 이하(U-22) 의무 출전 규정도 선수 몸값을 올리는 큰 원인이다. 최근 K리그 팀 사이에서는 U-22 규정을 보는 시선이 크게 엇갈린다. ‘선수를 키워 쓰자’라는 규정 의도와 달리 유스가 약한 팀들은 영입을 통해 U-22 자원을 보강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U-22 영입을 금지할 수 없으니 몸값이 올라가는 것도 막을 방법이 없다. K리그의 한 지도자는 “2~3년차의 어린 선수가 U-22라는 이유로 연봉이 2~3억원에 달하기도 한다. 여기에 이적료까지 합치면 부담이 더 커진다. 최근에는 오히려 U-22 몸값이 더 놀랍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축구계 관계자들은 2023년부터 도입되는 외국인 선수 5+1 제도가 인플레이션을 완화할 장치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더 합리적인 몸값의 외인이 국내 선수의 빈 자리를 채울 수 있다면 선수단 전체의 연봉이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일부 팀들이 이 제도를 통해 외국인 선수를 최대치로 영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억지로 많은 돈을 써 국내 선수를 영입하는 대신 더 낫거나 비슷한 기량에 합리적인 가격표를 달고 시장에 나온 외인을 영입하는 게 낫다는 시선이다. 한 관계자는 “K리그에 팀은 더 늘어난다. 국내 선수로는 감당이 안 되는 수준에 곧 도달할 것 같다. 외국인 선수 영입을 통한 일종의 선수 간 경쟁이 몸값 상승을 더디게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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