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새해 '토끼띠' 정치인들 "새해 위기 슬기롭게 극복하길"

與 "개혁 중요한 원년…필요한 역할할 것"
野 "닥쳐올 위기에 꺾이지 말고 극복에 힘쓸 것"

김진표 국회의장과 의장단이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 2023.1.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노선웅 이서영 신윤하 기자 = 2023년 '계묘년'이 밝아오자 정치권에선 "새해에 다가올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공통 메시지가 나왔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선 '개혁'을 강조한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위기 극복'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에는 3선인 이헌승·조해진 의원과 재선인 성일종·송언석·이만희 의원, 초선인 서범수·김형동 의원과 원외 나경원 전 의원 등이, 야권에선 3선인 박범계 의원과 재선인 어기구 의원, 초선인 정태호·유정주 의원, 송영길 전 의원 등이 토끼띠로 분류된다.

여당 정책위의장인 성일종 의원은 "개혁 프로그램을 잘하고 국가에 미래 준비와 개혁 등을 잘해야 된다. 균형이 무너졌던 미래를 잘 살려야 된다"며 "여야를 떠나 반드시 해야 될 과제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은 어쨌든 평생 교육, 유보 통합을 해야 되고, 노동개혁은 야당이, 연금개혁은 국회로 넘어와 있으니까 (우리가)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3선 중진인 조해진 의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중요한 과제이고 또 혁신과 통합이 중요한 과제"라며 "거기에 3선 중진으로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조 의원은 "여야를 떠나 내년 총선 전 정개특위 위원이자 정치관계법 소위원장으로서 큰 틀에서의 정치개혁을 이뤄 내야하는 중요한 과제가 있다"며 "더 큰 역할을 해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20대 총선 때 그 당시 공천파동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게 필수적"이라며 "그런 일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에 공천 문제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우리 혁신위에서도 공천제도 개혁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니까 공천 문제로 또다시 분열하지 않도록 화합하고 통합시키는 작업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전 의원은 오전 현충원 참배 일정 후 기자들과 만나 "정말 오랜만에 중앙당에 왔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고 검은 토끼해에 더 멀리 뛰고 더 높이 뛰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나 전 의원은 "지난해 우리 모두 노력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참 기쁜 한해였는데 제가 엊그제 갤럽 글로벌 조사를 보니까, 대한민국이 비관론이 가장 많이 팽배한 2번째 나라다"라며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는 시기인데 이 비관을 낙관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포기를 도전으로 바꿀 수 있도록 올해는 대한민국의 구조개혁의 원년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나 전 의원은 '토끼띠' 정치인으로서 목표를 묻는 질문에 "당선하고 토끼띠랑 무슨 상관이냐"며 "정당개혁, 개혁할 결심이라고 얘기했다. 우리당이 건강해져야한다"고 답했다. 이어 "(출마 시기) 아직 모르겠는데 조금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같은 토끼띠인 민주당 정태호 민주연구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2022년 한해 힘든 시기에 너무 수고 많으셨다"며 "2023년 새해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다가올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기를 소망한다"고 적었다. 여기에 "연말에 민주당 씽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직을 맡게 됐는데 좋은 정책으로 민주당이 더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열정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은 페이스북에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 2023 힘들고 어렵더라도 우리 모두 서로 위하는 세상이 되길 소망한다"며 "거친 격량을 헤쳐 나갈 불굴의 의지와 지혜가 모두에게 함께 하길 빈다"고 적었다.

김한정 민주당 의원은 "아침에 현충원에 가서 김대중 대통령 묘소 참배를 했다. 24년 전 외환위기가 왔는데 그때 굉장히 나라가 무너지는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 상황이 경제로 보나 국제정세 또 안보로 보나 굉장히 어려운 한 해를 잘 이겨나가야 하는 그런 상황인데 대통령께 우리 국민들에게 용기와 지혜를 주십사하는 마음으로 요청 드린다"고 밝혔다.

어기구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며 "검은 토끼의 상서로운 기운으로 어려운 일은 지혜롭게 헤쳐 나가고 껑충껑충 도약하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란다"고 썼다.

유정주 의원 또한 페이스 북에 "정연복 시인의 '세모'의 시구처럼 다가오는 새해는 '동그라미 마음'이 됐으면 좋겠다"며 "모진 시간 없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고 기도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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