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경남본부, 작년 4분기 경남지역 경기 소폭 악화

김기진 기자 2023. 1.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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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제조업 생산은 전분기 대비 증가
서비스업 생산은 감소
무기류 수출 크게 증가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6일(현지시간) 폴란드 그드니아에서 열린 현대로템 수출 K2전차 첫 입하 환영식에서 이정엽(왼쪽부터)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임훈민 주폴란드 대사, 세바스티안 흐바웩 PGZ 회장,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사장, 안제이 세바스티안 두다 폴란드 대통령,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유동준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로템 제공)2022.12.07.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지역내 78개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2022년 4분기 중 경남지역 경기는 전분기대비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은행 경남본부 지난해 4분기 경남경제 모니터링 결과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은 기타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전분기대비 증가했으나 전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서비스업 생산이 감소하면서 모든 산업 생산은 소폭 악화했다.

또 수요 측면에서는 수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글로벌 경기부진,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건설투자와 민간소비가 감소하고 설비투자는 보합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생산은 주로 기타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기수주된 선박 계약의 건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방산 부문 해외수출이 크게 늘어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폴란드를 중심으로 무기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자동차 생산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면서 증가했고 금속가공업 생산은 조선, 자동차 등 전방산업 수요가 늘어나면서 증가했다.

서비스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소매업 생산은 글로벌 경기부진, 물가 상승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분기대비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은 코로나19 확산 완화 등으로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소폭 증가했으나, 운수업은 화물연대 총파업 등으로 악화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선적 부두 *재판매 및 DB 금지

부동산 및 임대업은 경남지역 아파트 신규입주, 주택거래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소폭 악화했다.

향후 제조업 생산은 현재의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응답했는데 조선사의 기수주 물량 건조 작업 진행, 원자재 가격 상승세 완화 등이 생산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자체 모니터링 결과 글로벌 경기부진, 포스코 침수에 따른 철강 가격 상승, 인건비 상승에 따른 인력사정 악화 등 경영상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서비스업 생산은 높은 물가수준이 이어지면서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소비는 전분기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월 급증했던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줄어들었으나 고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전분기대비 감소했다.

향후 민간소비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의 전방위적인 확산 등으로 계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제=뉴시스] 삼성중공업이 건조해 매각한 산토리니호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경남지역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소폭 둔화(10월 +5.9% → 11월 +5.2%, 전년동월대비)되었으나, 가격이 8% 이상 상승한 품목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물가상승이 생활 전반에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중이다.

건설투자는 전분기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응답했다.

최근 경남지역 건축착공면적 증가폭이 크게 둔화된 데다, 2022년 4분기중 아파트 분양물량도 전분기대비 감소했다.

향후 건설투자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둔화에 따른 건물투자 감소, 사회기반시설(SOC) 예산 감소에 따른 토목투자 부진 등으로 건설수주액이 줄어들면서 건설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설비투자는 제조업 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 등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출액은 전분기대비 소폭 증가했다.

경남지역의 일평균수출은 2022년 10~11월중 1.3억달러(전분기대비 +0.1%)를 기록했다.

조선(-32.9%), 전자전기제품 수출(-7.3%)이 감소하였으나 무기류(649.7%), 철강금속제품(42.4%) 등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항공기 부품 수출은 일본 및 영국을 중심으로 증가(4.7%)하였으며, 자동차부품 수출은 전분기(-5.6%) 대비 감소폭(-0.5%)이 축소됐다.

2023년 1분기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이다.

2023년 1분기 선박의 해외선사 인도예정량이 2022년 4/4분기에 비해 크게 증가(57.5→178.7만 CGT,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합계 기준)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10~11월 중 취업자는 월평균 전년동월대비 0.5만명 늘어나 전분기(-1.5만명)의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증가폭이 확대(1.0만명 → 2.1만명)되었으며, 서비스업 감소폭은 축소(-3.8만명 → -1.3만명)됐다.

2022년 10~11월 중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5.5% 상승해 전분기(6.2%)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상품가격(8.4%→6.9%)은 농축수산물(6.6%→ 3.1%) 및 공업제품(8.4%→ 6.7%)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축소되었으며 서비스가격(3.9%→4.1%)은 개인서비스(5.6%→5.9%)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7.2%→ 6.0%)는 식품(8.7%→ 7.6%)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2022년 10~11월 중 주택매매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0% 하락해 전분기(-0.1%)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창원(-1.6%), 김해(-0.9%), 양산(-1.2%)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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