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반만에 판호 내준 中…코로나 특수 사라진 'K-게임' 훈풍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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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1년6개월만에 한국 게임에 대거 판호를 발급함에 따라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진 게임업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세계 최대의 게임 시장인 중국 당국이 국내 게임에 추가로 판호를 발급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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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 당국이 1년6개월만에 한국 게임에 대거 판호를 발급함에 따라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진 게임업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세계 최대의 게임 시장인 중국 당국이 국내 게임에 추가로 판호를 발급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진다.
◇1년6개월만…韓게임 7종 판호 획득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해 12월28일 129개 게임을 대상으로 게임 판호를 발급했다. 이번 게임 판호 발급 대상에는 84개의 중국 게임 이외에도 45개의 외산 게임이 포함됐다.
판호 발급 목록에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모바일, 넷마블 제2의나라, A3: 스틸얼라이브, 샵 타이탄,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및 에픽세븐, 엔픽셀의 그랑사가 등 한국 게임 7개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넷마블 제2의 나라의 경우 아이드림스카이가, 샵 타이탄의 경우 갤럭시매트릭스가 각각 퍼블리싱을 맡는다. 아이드림스카이는 검은사막 모바일을, 갤럭시매트릭스는 넷마블 스톤에이지 IP를 활용해 현지에서 개발중인 게임의 퍼블리셔기도 하다.
중국 당국이 외산 게임을 대상으로 판호를 발급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약 1년반만이다. 중국 당국은 당시 검은사막 모바일 등에 외자 판호를 내준 바 있다. 중국 당국은 올 들어 지난 11월까지 6차례에 걸쳐 판호를 발급했으나 외산 게임에는 빗장을 걸어잠궜다.
같은 기간 중국 당국은 라이엇게임즈의 발로란트, 티미 스튜디오의 포켓몬 유나이트, 코에이의 대항해시대 등에도 게임 판호를 발급하며 규제 완화 기대감을 높였다.
이 때문에 카카오게임즈 산하 넵튠의 자회사인 님블뉴런이 개발한 PC온라인 생존 배틀 아레나 '이터널 리턴'의 모바일 버전과 넷마블 스톤에이지 IP를 활용한 게임이 발급받은 판호는 '외자 판호'가 아닌 중국 내 게임에 부여하는 내자 판호였다.
이와 함께 중국 당국은 텐센트, 넷이즈, 알리바바 등 현지 메이저 게임사 등에도 대규모 판호를 발급했다.
◇판호 추가 발급 유력한 K-게임사는?
업계에서는 중국 당국의 외산 게임 판호 발급으로 규제 완화 기조가 명확해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특히 이번 판호 발급 명단에 확률형 BM이 강한 한국형 모바일 MMOPRG 게임인 제2의 나라, A3:스틸얼라이브, 그랑사가가 판호를 발급 받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위메이드, 네오위즈, 엔씨소프트 등 국내 게임사에게도 판호 발급 기회가 생길 것으로 관측된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당국의 입맞에 맞을 건전한 게임이 판호 기대에 적합하다고 판단했으나, 이번 외자판호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리니지 시리즈나 미르 시리즈와 같은 하드코어 MMORPG도 외자판호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하정 연구원은 "중국 당국의 게임 산업 정책 기조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해석, 중국 시장에 진출해봐야 경쟁력이 없던 기존과 달리 한국 게임사의 주력 게임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했을 때 판호를 발급 받은 게임의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넷마블과,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미르 IP를 보유하고 있는 위메이드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외에 리니지와 블레이드앤소울 IP를 보유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와 다작이 가능한 넹위즈 역시 기회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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