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띠 스타] AG 연기가 전화위복, 육상 정혜림 "내게 특별한 해가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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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육상 간판 정혜림(36·광주광역시청)에게 2022년은 좌절과 희망을 동시에 맛본 해였다.
정혜림도 올해 좋은 활약으로 육상 붐에 힘을 보태려고 한다.
정혜림은 "요즘 들어 육상에 대한 관심과 인기도가 높아진 것 같다. 육상 선수로서 육상의 인기가 높아지는 걸 보면 굉장히 뿌듯했다. 지금은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된다. 나 역시도 좋은 모습을 보여 올해를 특별하게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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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생, 9월 항저우에서 마지막 도전
(진천=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 여자 육상 간판 정혜림(36·광주광역시청)에게 2022년은 좌절과 희망을 동시에 맛본 해였다.
연초 꼬리뼈 골절상을 당했고, 회복 중 훈련하다가 허리를 다쳐서 재활 기간이 더 늘어났다. 30대 중반에 당한 부상이라 회복이 쉽지 않았다.
당연히 9월 예정됐던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은 불가능했다. 4년을 기다린 아시안게임이 예기치 못한 부상 때문에 불발될 상황이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때문에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된 것. 마음 속으로 아시안게임 출전을 단념했던 정혜림에게 한 줄기 희망이 생겼다.
아시안게임 1년 연기로 동기 부여가 된 정혜림은 다시 힘을 냈다. 지난해 10월 울산에서 열린 전국체전에 출전해 육상 여자 일반부 허들 100m에서 우승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랜 재활 끝에 따낸 우승이라 더욱 값졌다. 당시 우승으로 정혜림은 전국체전 7연패라는 금자탑도 세웠다.
전국체전에서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한 정혜림은 이제 올해 9월로 연기된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진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987년생 토끼띠 정혜림에게 2023년 계묘년은 금빛으로 빛날 수 있을까.
최근 진천선수촌에서 뉴스1과 만난 정혜림은 "올해가 아시안게임이 열리기도 하고, 여러모로 올해가 내게 특별한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새해 소망을 밝혔다.
아시안게임이 연기된 데 대해서는 "지난해엔 부상 때문에 국내 대회 출전도 힘들었다. 그런데 대회가 1년 연기되면서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몸상태는 좋다. 정혜림은 "지금은 기초 훈련으로 몸을 만들어가는 시기다. 몸상태는 좋은데 앞으로 체력 보강을 많이 하려고 한다. 힘들게 훈련하는 지금 시기에 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혜림에게 올해 아시안게임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 대회에 나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우선 선발전부터 통과해야 한다.
그는 "나도 이제 육상 선수로는 어린 나이가 아니다. 어린 선수들도 기량이 많이 좋아졌다. 당연히 진출권을 따낸다는 건 없기 때문에 더 신경써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허들 100m 우승자인 정혜림은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노린다. 4년 전과 많은 게 달라졌지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걸 쏟아부을 참이다.
정혜림은 "지난 대회에 나갈 때도 마지막인 줄 알았는데 이번에 또 기회가 왔다"고 웃으며 "그때 이후로 시간이 많이 흘렀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높이뛰기에서 세계의 벽을 넘고 정상급 스타로 우뚝 선 우상혁으로 인해 한국 육상의 위상이 높아졌다. 정혜림도 올해 좋은 활약으로 육상 붐에 힘을 보태려고 한다.
정혜림은 "요즘 들어 육상에 대한 관심과 인기도가 높아진 것 같다. 육상 선수로서 육상의 인기가 높아지는 걸 보면 굉장히 뿌듯했다. 지금은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된다. 나 역시도 좋은 모습을 보여 올해를 특별하게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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