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 "총선 승리는 내가 적임자"…당원 중심 선거운동 전개

한상희 기자 노선웅 기자 2023. 1. 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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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여론조사서 우세 발표 속 주자들 당심 구애
권성동 6일, 김기현 9일, 안철수 설 전 출마 예정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출마를 검토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1.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한상희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1일 저마다 당 개혁과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3·8 전당대회 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이들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대거 참석하거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새해 다짐을 통해 포부를 밝혔다.

2일에는 저마다 다양한 정치권에서 진행되는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얼굴을 알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전당대회가 당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당 외부보다 지지층을 겨냥한 당 관련 행사에 집중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일단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나 부위원장이 차기 당대표로 적합하다고 답한 이들은 전체 응답자의 30.8%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안철수 의원이 20.3%를, 김기현 의원 15.2%로 2, 3위를 기록했다. 또 주호영 원내대표 8.1%, 유승민 전 의원 6.9%, 황교안 전 대표 6.0%, 조경태 의원 2.9%, 권성동 의원 2.0%, 윤상현 의원 1.0% 등의 순으로 차기 당대표에 적합하다고 답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일반 국민 여론조사와 다른 결과가 나오면서 당권 주자들의 시선도 자연스레 당원으로 쏠리고 있다.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한 신년인사회에서 "보수당이 추구해왔던 가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뿌리를 든든하게 하면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당심을 공략했다.

김 의원은 오는 9일 여의도 대산빌딩에 선거대책본부를 공식 발족한다. 앞서 5일에는 당내 최대 친윤(친윤석열) 모임인 '국민공감' 소속 의원이 참여하는 배현진 의원 지역구(서울 송파을) 당원 연수행사에 참석해 강연을 한다. 이날 행사에는 친윤 핵심으로 알려진 장제원 의원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김장 연대 띄우기가 예상된다.

안철수 의원은 최근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을 중심으로 지역 당협을 돌며 당원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설 연휴 전에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안 의원은 전문성 있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간결하고 효율적인 캠프를 꾸릴 예정이다. 국민의당 시절부터 함께한 인사들이 상당수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는 않은 나경원 부위원장은 신년인사회에서 "비관을 낙관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포기를 도전으로 바꿀 수 있는 대한민국의 구조개혁의 원년이 되어야 한다"며 "교육개혁, 연금개혁, 노동개혁을 반드시 할 수 있도록 당이 뒷받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6일 출마 선언을 예고한 권성동 의원은 전날 충북 보운군을 찾아 지역 당원들에게 특강을 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 북에 "새해는 국가 정상화의 원년이 돼야 한다"며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책임 있는 변화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권 의원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 '윤석열 캠프' 실무진들을 초청해 송년회를 가졌다. 400여명이 참석해 사실상 예비 출정식 성격으로 받아들여졌다. 권 의원은 중앙보훈회관에 캠프를 차릴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현 의원은 전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를 마친 후 페이스 북에 "친이·친박과 같은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이 아니라 모든 국민들께 인정받을 수 있는 '자유 우파 보수 대통합'의 길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덧셈 정치 신념하에 자유 우파 보수의 대통합을 이뤄내고 더 큰 국민의힘과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오는 5일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당대표 출마 출정식을 열 계획이다.

사실상 유일한 비윤석열계 당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선거 판세를 뒤흔들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그는 전당대회 초반 판세를 지켜보며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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