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열린 해맞이 행사 구름인파 속 ‘무사고’ 마무리

이연제 2023. 1. 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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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토끼의 해인 2023년 계묘년(癸卯年) 첫 해이자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던 해맞이 행사들이 3년만에 개최되면서 동해안 곳곳으로 구름인파가 몰렸다.

새해를 맞아 해맞이 명소를 찾은 사람들은 저마다 새해 소망을 기원하며 일출을 맞았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해돋이 공식행사가 개최되면서 경포 해수욕장으로 15만명, 정동진과 안목해변에 각각 5만명 등 30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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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해맞이 명소 곳곳 북적
경포해수욕장 15만명 등 성황
지자체별 신년맞이 행사 다채
인파관리 경찰 인력 773명 투입
▲ 계묘년 새해 첫날인 1일 동해안지역으로 해맞이를 다녀오는 차량으로 서울-양양고속도로 동홍천IC 부근 도로가 정체를 빚고 있다. 김정호

검은 토끼의 해인 2023년 계묘년(癸卯年) 첫 해이자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던 해맞이 행사들이 3년만에 개최되면서 동해안 곳곳으로 구름인파가 몰렸다. 새해를 맞아 해맞이 명소를 찾은 사람들은 저마다 새해 소망을 기원하며 일출을 맞았다.

1일 오전 7시 42분쯤 계묘년의 첫 해가 수평선을 붉게 물들이며 고개를 내밀자 해맞이 명소를 찾은 관광객들의 탄성이 터져나왔다. 이날 구름이 자욱한 탓에 예정됐던 일출 시간보다 2~3분 가량 해가 늦게 떴지만 새해 시작을 알리는 해가 점차 모습을 드러내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은 두손을 모으고 저마다 새해 소망을 기원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해돋이 공식행사가 개최되면서 경포 해수욕장으로 15만명, 정동진과 안목해변에 각각 5만명 등 30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관광객 이영하(45·경기 수원)씨는 “신년에는 침체된 경기가 되살아나길 바라고 가족들과 무탈하게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원도내 각 시·군에서도 신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춘천시는 지난해 31일 오후 8시부터 ‘해넘이 해맞이 제야의 종 타종식’을 열고 시민들과 한 해를 마무리 했다.

이날 오전 일출 명소를 찾았던 관광객들이 돌아가면서 극심한 교통 정체도 빚어졌다. 정동진과 경포·속초·낙산 등 동해안 주요 해안가의 공영주차장은 나가려는 차들이 빽빽하게 늘어서면서 정체 현상이 벌어졌다.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는 이날 낮까지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했고 서울행 KTX 열차 대부분은 매진됐다.

이태원 참사의 여파로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면서 경찰은 처음으로 해맞이 인파관리에 대규모 경비 인력과 경찰헬기까지 동원했다.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경찰은 경찰서 및 기동대 등 인력 773명을 투입했다. 이날 오전 5시 30분쯤 강릉 정동진 보건소 앞에서 일출을 보러온 전남 광주 거주 80대 여성 2명이 추위에 떨어 경찰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이동 조치했다. 같은날 오전 8시쯤 20대 여성이 강릉시 강문해변 인근에서 해돋이 기념촬영 중 휴대폰을 테트라포트 쪽으로 떨어뜨렸다 경찰관의 도움으로 되찾는 소동도 빚어졌다. 다만 이날 해맞이 인파가 몰리면서 우려됐던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연제·구본호·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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