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09·17 우승 DNA…KIA는 올해도 믿는다, 대투수의 ‘선한 영향력’

2023. 1. 2.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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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는 올해도 양현종의 선한 영향력을 믿는다.

이제 KIA에 2009년, 2017년 통합우승을 모두 경험한 선수는 양현종과 김선빈 정도다. 우승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있는 팀이 무조건 우승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는 그렇지 않은 선수들에게 일종의 ‘우승 DNA’를 이식할 수 있다.

양현종과 김선빈은 이미 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김선빈은 최근 KIA 유튜브 채널 갸티비에 올 시즌에도 주장을 맡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최형우와 양현종 등 고참들의 부탁이 있었다고 했다. 양현종 역시 변함없이 ‘선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다.

양현종이 후배 투수들에게 꼭 뭔가를 알려주기보다, 자신의 말과 행동 하나가 후배들에게 자연스럽게 길잡이가 되는 효과가 있었다. 이의리는 양현종의 모든 것을 빼앗고 싶다고 했으며, 2년차 시즌에 10승을 달성하며 효과를 봤다. 등판 준비 및 멘탈 관리 등에서 양현종 같은 선배가 있는 것과 없는 건 차이가 크다. 올해 새롭게 가세할 좌완 사이드암 김대유도 갸티비를 통해 양현종을 가장 만나고 싶은 선수로 꼽았다.

올해 KIA 마운드에는 좌투수들이 새로운 무기가 될 전망이다. 기존 양현종과 이의리 외에도 선발진에 김기훈과 신인 윤영철이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위에 언급한 김대유에 2년차 최지민도 지켜봐야 한다. 아무래도 젊은 좌투수들로선 양현종의 모든 것을 좀 더 디테일하게 벤치마킹할 수 있다.

양현종 역시 남다른 책임감을 갖고 올 시즌을 준비할 것이다. 사실 작년 후반기가 조금 좋지 않았다. 전반기에는 18경기서 8승4패 평균자책점 2.97이었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12경기서 4승3패 평균자책점 5.19였다. 양현종답지 않게 실투도 잦았고 난타 당하는 비율도 예년보다 높았다.


그러나 KIA는 양현종에 대한 걱정은 전혀 하지 않는다. 자체 보정능력이 워낙 뛰어나고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8시즌 연속 170이닝을 소화한 리그 최강의 내구성, 8시즌 연속 10승을 해낸 꾸준함 등이 양현종의 진정한 애버리지다.

2009년과 2017년 통합우승 당시, 양현종도 맹활약했다. 2009년의 경우 29경기서 12승5패1홀드 평균자책점 3.15로 풀타임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당시에는 아귈리로 로페즈, 릭 구톰슨을 뒷받침하는 역할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리그 최강의 3선발로 사실상 외국인투수급 임팩트를 뽐냈다.

2017년에는 헥터 노에시와 함께 리그 최고 원투펀치 노릇을 톡톡히 했다. 31경기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양현종과 헥터의 동반 20승이 KIA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당시 소화한 193⅓이닝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이닝이다.

KIA는 1년 전과 달리 이번 오프시즌에 큰 폭의 전력 보강은 없다. 그러나 마운드의 내실은 더 좋아진 부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현종이 그라운드와 덕아웃에서 변함없이 기둥 역할을 한다면, 그리고 작년보다 생산력을 올린다면 KIA가 더 올라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KIA는 양현종이 그래프가 꺾이기 전에 다시 우승에 도전해야 한다.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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