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엄홍길, 이상민X김준호 엄살보다 더 강한 산악 대장 [RE:TV]

이아영 기자 2023. 1. 2.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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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과 김준호의 엄살이 엄홍길 앞에선 전혀 소용이 없었다.

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상민, 김준호가 엄홍길과 지리산 등산에 나섰다.

이상민과 김준호는 가방을 풀고 편하게 쉬는데, 엄홍길은 배낭을 내려놓지 않고 서있었다.

김준호는 "엄홍길 대장님 돈 많겠지? 50만 원 주고 내려가자고 하면 안 되겠지?"라고 말해 이상민을 실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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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캡처

(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이상민과 김준호의 엄살이 엄홍길 앞에선 전혀 소용이 없었다.

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상민, 김준호가 엄홍길과 지리산 등산에 나섰다.

이들의 목표는 천왕봉이었다. 세 사람은 출발점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등산을 시작했다. 계속 오르막이더니, 오르막이 끝나자 계단이 시작됐다. 이상민과 김준호는 벌써 지쳤다. 김준호는 쉬었다가 가자고 했다. 그러나 엄홍길은 "쉴 때가 아니다. 이제 30분 왔다"며 계속 올라갔다. 김준호는 쉽게 걷는 법이 있냐고 물었다. 엄홍길은 마음을 비우면 가벼워진다고 철학적으로 답했다.

등산 1시간 만에 쉬었다. 이상민과 김준호는 가방을 풀고 편하게 쉬는데, 엄홍길은 배낭을 내려놓지 않고 서있었다. 엄홍길은 짧게 쉴 땐 이렇게 한다고 했다. 이상민은 엄홍길에게 등산을 하다가 정산에 오르지 않고 그냥 돌아간 적이 없냐고 물었다. 엄홍길은 반전 없이 "가면 정상은 간다"라고 말했다. 떡을 다 먹은 엄홍길은 지체 없이 바로 올라가자고 재촉했다.

김준호는 계단에서 결국 멈춰버렸다. 엄홍길이 올라오라고 격려했지만 김준호는 계단에 앉아서 더 못 올라가겠다고 했다. 엄홍길은 안 걷다 걸어서 그렇다면서 괜찮아진다고 달랬다. 이상민도 김준호를 설득했다. 김준호는 "대장님도 솔직히 힘드시죠?"라고 물었다. 엄홍길은 "그럼요. 나도 힘들죠"라고 밝게 답했다. 김준호는 너무 힘들어서 "집에 보일러를 켜놓고 왔다"는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면서 내려가려고 했다. 또 몸이 안 좋다, 감기에 걸린 것 같다고 했다. 엄홍길은 외투 지퍼를 잠그라고 문제 해결 방법을 제시했다.

엄홍길은 "얼마 안 남았다"라고 두 사람을 격려했다. 이후 천왕봉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상민은 그냥 보고 내려가는 건 안 되냐고 했다. 엄홍길은 눈으로 보는 것과 직접 두 발로 밟는 것은 다르다고 했다. 대피소에 도착한 세 사람은 간단히 밥을 먹었다. 김준호는 정상에서 보여줘서 감동을 주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다면서 가방에서 뭔가를 꺼냈다. 바로 보온병과 컵라면이었다. 가방이 무거운 이유가 있었다. 그런데 컵라면은 단 두 개뿐이었다. 김준호는 엄홍길이 화장실에 간 사이 빨리 먹자고 했다.

3시간이나 올라왔지만 이제 겨우 절반 온 것이었다. 김준호는 "엄홍길 대장님 돈 많겠지? 50만 원 주고 내려가자고 하면 안 되겠지?"라고 말해 이상민을 실소케 했다. 김준호는 라면 하나를 이상민과 나눠먹자고 해놓고 면발을 다 끊어먹었다. 이상민은 엄홍길이 라면을 안 먹을 것 같다며 기회를 엿봤다. 이상민의 예상대로 엄홍길은 라면을 안 먹었다. 이상민은 새 라면을 맛있게 먹었다. 반면 엄홍길은 김밥과 차 한 잔만 먹었다.

김준호는 엄홍길의 눈치를 보더니 내려가자고 했다. 엄홍길은 단호했다. "시작했으니까 끝을 보자"고 했다. 이상민은 피곤하지 않냐고 물었다. 엄홍길은 "산에 오면 기운이 더 난다"고 말했다. 김준호는 올라가다가 뒤처지는 대원을 포기한 적은 없냐고 했다. 엄홍길은 "그런 적은 없다. 포기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준호는 "저는 라면 먹으러 왔다. 라면 먹어서 갈 명분이 떨어졌다"고 했다. 어떠한 변명도 엄홍길에겐 통하지 않았다.

aaa30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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