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고대 나왔다고 동대문을?…그럼 난 보스턴에 출마해야 하나"

박태훈 선임기자 2023. 1. 2.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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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자신과 가까운 허은아 의원(비례대표)을 탈락시킨 것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기준"을 적용시켰다며 강력 비판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연말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당협위원장 공모에 나섰던 조강특위가 허은아 의원이 아닌 검사 출신인 김경진 전 의원을 서울 동대문구을 위원장으로 선발하면서 '김 전 의원이 (동대문과 가까운) 고려대학교를 나온 것'을 결정 고려 사항 중 하나로 든 것에 대해 "허 의원의 학벌은 전혀 조롱의 대상이 될 게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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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출마할 경우 '윤핵관 후보' 경쟁력 없다
2021년 9월 15일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 강연에 참석, 허은아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자신과 가까운 허은아 의원(비례대표)을 탈락시킨 것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기준"을 적용시켰다며 강력 비판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연말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당협위원장 공모에 나섰던 조강특위가 허은아 의원이 아닌 검사 출신인 김경진 전 의원을 서울 동대문구을 위원장으로 선발하면서 '김 전 의원이 (동대문과 가까운) 고려대학교를 나온 것'을 결정 고려 사항 중 하나로 든 것에 대해 "허 의원의 학벌은 전혀 조롱의 대상이 될 게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 저는 보스턴에 출마해야 하나"라며 조강특위 기준대로 한다면 자신은 출신 대학(미국 하버드대)이 있는 미국 보스턴에서 국회의원 준비를 해야 하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 전 대표는 "허 의원은 항공승무원 업계에서 최고의 학교를 졸업하고 승무원이 됐고, 다른 영역으로 진출하면서 성균관대란 우수한 대학에서 학사를 받고 다른 대학에서 박사까지 해 전임교수까지 됐다"며 "허 의원이 검사가 아니라는 점 빼고는 김경진 전 의원에 비해 뭐가 부족하냐고 묻고 싶다"고 조강특위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시절 수석 대변인을 지내는 등 친이준석계로 분류되고 있는 허 의원은 지난 5월 김 전 의원과 경쟁 끝에 동대문을에 내정됐지만 최고위 의결과정을 밟지 못했다가 이번에 뒤집기당했다.

그러자 허 의원은 "유명대학 나와야만 정치하는 것이 아니다"며 이번 조치가 '비윤계 솎아내기'라며 강력 반발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당권 경쟁과 관련해선 "당심 100%투표라고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즉 "당심 여론조사로 분위기를 파악하는 분들이 있는데 당심 여론조사는 거의 믿을 게 못 된다"는 것이다.

또 "김기현 의원이나 소위 윤핵관 후보나 호소 후보는 지금 표 나올 곳 계산이 안 될 것"이라며 '윤심'이 당락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을 물리쳤다.

이 전 대표는 "저와 (2021년 6월 전당대회에서 경쟁했던) 나경원 전 의원은 대중적 호소력이 있다. 임계치가 어디까지 갈지 모르지만 항상 지분을 갖고 계신 분인데 만약 나 전 의원의 출마를 좌절시키지 못할 경우 자신들의 표가 나올 곳이 없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며 당심에선 나 전 의원이 분명 앞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원 투표엔 '모름'이 없어 결국 고민해 누군가를 선택하게 돼 있다"며 "그 '모름'이 비윤과 친윤 중 어디로 쏠리느냐에 따라 (대표가) 결정된다. 대통령 의중 가지고 장사하는게 참 감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 키워드가 '상향식 공천'이 될 것이라며 후보들에게 승리 비책을 제시했다.

그는 "2014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비박계' 김무성 후보가 '상향식 공천'을 내세워 (청와대 등) '친박계' 지지를 받았던 서청원 후보를 꺾었다"며 "(전당대회 후보간) TV 토론에서 그 질문을 했을 때 김기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저는 용산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상향식 (공천을) 하겠다'라고 할 수 있겠느냐"라는 말로 친윤을 내세우는 후보들이 그런 약점이 있기에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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