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 공급망 탈세계화 무게중심 이동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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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탈세계화'(Deglobalization)가 새로운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고 평가했습니다.
세계화가 되감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무게중심이 움직이고 있을 뿐이라는 설명입니다.
지난해 전세계 교역망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러시아가 유럽으로 가는 가스관을 틀어 잠그는 등 러시아의 유럽 상품 수출이 급감했고, 중국은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로 세계 공급망 차질을 불렀습니다.
미 행정부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미국 생산을 위해 막대한 보조금 지급에 나섰습니다.
애플은 중국 정저우가 코로나19로 봉쇄되면서 아이폰 생산이 심각한 차질을 빚자 인도와 베트남 등으로 생산을 다변화하기 위한 대응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탈세계화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미국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계획은 아시아 배터리 업체들에 대한 생산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호주, 칠레, 캐나다 같은 배터리 핵심 원자재 생산 국가들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WSJ는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전세계인들을 고통으로 몰아넣은 인플레이션도 탈세계화가 정치인들의 구호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탈세계화로 생산 비용이 오르고, 이에따라 물가가 뛰면 소비자이자 유권자인 일반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확인되고 있는데, 유권자 눈치를 봐야 하는 정치인들이 탈세계화를 적극적으로 밀어붙이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편 미국은 중국과 갈등 속에 탈세계화 대신 공급망 재구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중국보다 인건비가 싼 멕시코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미국의 멕시코 수입 규모는 지난해 10월 현재 팬데믹 이전에 비해 약 60% 폭증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의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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