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 왕 아니다"…세계 각 중앙은행 금 사재기 무섭다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1. 2. 03:12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5년만에 최대 금 매입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금 매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세계금협회(WGC) 자료를 인용해 "세계 중앙은행과 금융회사들이 2022년 1~3분기 금 673t을 순매수했다”며 “이는 1967년 이후 55년 만에 가장 큰 수요”라고 전했습니다.

1967년은 브레턴우즈 체제가 붕괴하기 전 유럽 등지의 은행들이 금 매수량을 늘리던 시기입니다.

WGC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매수량만 400t으로 분기별 집계가 시작된 2000년 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치적 역학관계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지는 달러 대신 금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러시아와 중국이 특히 금 매수에 열을 올렸다는 추측이 나옵니다.

미국과 적대적 관계인 이들 국가가 미국 달러를 대체할 수 있는 안전자산인 금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는 분석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서방의 제재로 중앙은행이 보유한 달러 자산이 동결되자, 달러 대신 금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작년 11월 금 32t을 사들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약 18억달러(약 2조원)어치입니다. 하지만 업계에선 중국이 최소 200t은 사들였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귀금속 거래 업체 MKS PAMP의 니키 실스 애널리스트는 “중국 인민은행이 32t만 구매했다면 지난달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75달러 정도 하락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달 금 가격이 상승세를 탔던 것을 감안하면 중국의 실제 금 매입량이 훨씬 더 많았을 것이란 해석입니다.

금 가격은 최근 트로이온스당 1천800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가 강세였던 시기에는 금 가격이 하락했다가 최근 수요가 늘며 반등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기자들의 명료하게 정리한 경제 기사 [뉴스'까'페]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