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 왕 아니다"…세계 각 중앙은행 금 사재기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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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세계금협회(WGC) 자료를 인용해 "세계 중앙은행과 금융회사들이 2022년 1~3분기 금 673t을 순매수했다”며 “이는 1967년 이후 55년 만에 가장 큰 수요”라고 전했습니다.
1967년은 브레턴우즈 체제가 붕괴하기 전 유럽 등지의 은행들이 금 매수량을 늘리던 시기입니다.
WGC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매수량만 400t으로 분기별 집계가 시작된 2000년 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치적 역학관계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지는 달러 대신 금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러시아와 중국이 특히 금 매수에 열을 올렸다는 추측이 나옵니다.
미국과 적대적 관계인 이들 국가가 미국 달러를 대체할 수 있는 안전자산인 금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는 분석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서방의 제재로 중앙은행이 보유한 달러 자산이 동결되자, 달러 대신 금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작년 11월 금 32t을 사들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약 18억달러(약 2조원)어치입니다. 하지만 업계에선 중국이 최소 200t은 사들였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귀금속 거래 업체 MKS PAMP의 니키 실스 애널리스트는 “중국 인민은행이 32t만 구매했다면 지난달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75달러 정도 하락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달 금 가격이 상승세를 탔던 것을 감안하면 중국의 실제 금 매입량이 훨씬 더 많았을 것이란 해석입니다.
금 가격은 최근 트로이온스당 1천800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가 강세였던 시기에는 금 가격이 하락했다가 최근 수요가 늘며 반등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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