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의류-도넛… 오늘부터 ‘토끼’가 주인공

김소민 기자 2023. 1. 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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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토끼의 해’ 특별 에디션
MCM, 토끼 활용 한정판 컬렉션
구찌, ‘래빗 핸드백’ 등 선보여
롯데홈쇼핑, ‘벨리토끼 팝업’ 운영
롯데홈쇼핑은 이달 11일까지 자체 캐릭터 벨리곰을 활용한 ‘벨리토끼의 당근농장’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 아동 의류 브랜드인 래핑차일드는 인기 캐릭터 ‘루니툰즈’를 활용한 티셔츠 5종을 선보였다. 구찌는 토끼 귀를 연상시키는 리본 장식 신발 등을 포함해 래빗 캡슐 컬렉션을 내놓았다(위부터 시계 방향). 각 사 제공
2023년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유통업계가 다양한 토끼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 검은 토끼에서 검은색은 인간의 지혜를, 토끼는 풍요를 상징한다. 지혜와 다산의 상징인 토끼를 색다르게 재해석한 디자인의 제품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럭셔리와 토끼 캐릭터의 조화

글로벌 패션 브랜드 MCM은 계묘년 새해를 맞아 토끼 캐릭터 ‘하루(Haru)’를 넣은 한정판 캡슐 에디션을 선보였다. 하루는 장난꾸러기 토끼 캐릭터로 MCM의 사자 캐릭터 헨리, 강아지 캐릭터 카이저와 함께 동물 삼총사(trio)로 꼽힌다.

하루의 그래픽을 활용해 디자인된 이번 컬렉션은 유쾌한 에너지가 가득한 토끼 이미지를 바탕으로 모험과 변화, 발전을 향한 새해의 비전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밝은 톤의 색상과 활기찬 분위기에 토끼의 장난스러움이 묻어 있어 진취적인 브랜드 이미지가 드러난다.

이 제품은 MCM 배낭과 크로스백, 메신저백, 지갑 등으로 구성됐다. 럭셔리와 캐릭터의 조화가 돋보이는 만큼 희소성을 중시하는 MZ세대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도 토끼의 해를 맞아 총명함, 건강, 장수를 상징하는 토끼 모티브를 재치 있게 담아낸 ‘구찌 래빗(Gucci Rabbit)’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에서 선보이는 핸드백, 슈즈, 액세서리, 주얼리는 생동감 넘치는 색상과 프린트, 섬세한 장식 디테일을 통해 새해를 맞이하는 즐거운 감성을 잘 보여준다.

특히 자수패치와 티셔츠, 가죽 로퍼 등 제품 전반에 토끼 모티브가 다양하게 등장한다. 신발 부문에서는 토끼 귀를 연상시키는 나비 모양 리본의 구두와 플리스 소재의 로퍼를 볼 수 있다.

○ 글로벌 인기 캐릭터와 손잡다

기존 글로벌 인기 캐릭터와 손잡은 협업 제품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코오롱FnC의 캐주얼 브랜드 ‘럭키슈에뜨’는 월트디즈니컴퍼니의 토끼 캐릭터인 ‘오스왈드 더 럭키 래빗’과 손잡고 특별 에디션을 내놓는다. 오스왈드 더 럭키 래빗은 월트디즈니컴퍼니 최초의 애니메이션 캐릭터이자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미키마우스의 전신 모델로 알려져 있다. 이 상품은 맨투맨 티셔츠, 니트 베스트, 점퍼 카디건, 양말, 브로치, 스카프 등으로 다채로운 색감이 특징이다.

서양네트웍스의 키즈 브랜드인 래핑차일드는 토끼 복장을 한 다양한 캐릭터가 들어간 맨투맨과 데님 바지를 내놓았다. 캐릭터들은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루니툰즈’ 캐릭터들이다. ‘벅스바니 토끼띠 맨투맨’은 루니툰 캐릭터를 중심으로 아이보리, 민트 등 5가지로 구성됐다. 구김이 적은 소재를 사용해 실용성이 높고 착용감이 부드러워 편안하면서도 탄탄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크리스피크림도넛은 미피(miffy) 캐릭터와 손잡고 귀여운 토끼 이미지를 형상화한 제품을 선보였다. 멜론맛 도넛에 풀밭에 숨은 토끼의 뒷모습을 표현한 러블리 래빗풋, 당근케이크 도넛에 당근을 얹은 캐롯 가든이 대표적이다.

롯데홈쇼핑은 ‘벨리곰’을 내세운 ‘벨리토끼의 당근농장’ 팝업스토어를 11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광장에서 운영한다. 벨리곰은 롯데홈쇼핑이 2018년 MZ세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캐릭터다.

벨리토끼의 당근농장은 토끼 코스튬을 착용한 3m 크기의 벨리곰 조형물 2개, 2m 조형물 5개로 구성된 포토존, 벨리곰 굿즈 신상품과 인기 상품을 판매하는 굿즈숍, 벨리곰 엽서에 새해 소망을 적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전시 첫날인 지난해 12월 27일에는 토끼 귀와 꼬리를 붙인 벨리곰이 전시 현장에 갑자기 출몰해 관람객을 놀라게 하는 ‘깜짝 카메라 이벤트’가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토끼해를 맞아 시민들에게 웃음을 전하고 새해 힘찬 출발을 응원하고자 토끼로 변신한 벨리곰을 내세운 ‘벨리토끼의 당근농장’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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