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노리는 김하성, 복귀 원하는 류현진
MLB(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들에게 2023년은 험난한 도전의 해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 후보에 올랐던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리그 정상급 유격수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입장이 됐다. 부상과 약물 복용 징계로 2022 시즌을 날린 기존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복귀하는 데다, 올스타 4회에 빛나는 잰더 보가츠까지 지난달 FA(자유 계약)로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 때문에 선발투수를 보강하려는 파드리스가 김하성을 매물로 트레이드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 NBC스포츠는 “2020년 김하성이 MLB에 입성할 때 영입전에 나섰던 보스턴 레드삭스가 관심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주전 유격수를 찾고 있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미네소타 트윈스도 가능성 있는 행선지로 꼽힌다. 김하성이 트레이드되지 않고 파드리스에 남을 경우, 그가 포지션을 옮겨 2루수를 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시즌 초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은 7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몰두하고 있다. 류현진은 2023 시즌이 끝난 뒤 FA가 되기 때문에, 목표로 삼은 시기에 복귀해 31경기 14승(10패)을 올렸던 2021년 구위를 다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류현진은 지난달 미국으로 조기 출국해 재활에 전념 중이다.
최지만·배지환, 한솥밥 경쟁… 방출대기 박효준, 새 팀 찾아야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한솥밥을 먹게된 최지만(32)과 배지환(24)도 주전 경쟁을 뚫어야 한다. 지난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전반기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후반기 부진에 빠졌던 최지만은 시즌 후 파이리츠로 트레이드됐다. 미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최지만을 파이리츠의 2023 시즌 개막전 선발 지명타자로 예상하면서 “(최지만 영입이) 특별히 전력 향상은 아니다. 최지만은 카를로스 산타나와 1루수 자리를 번갈아 맡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배지환은 2루수와 외야수 자리에서 선발과 후보를 오갈 것으로 보인다. 디 애슬레틱은 “배지환의 빠른 발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배지환과 파이리츠에서 함께 뛰었던 박효준(27)은 안정된 소속팀을 찾는 게 급선무다. 그는 이번 겨울 파이리츠와 레드삭스, 브레이브스에서 세 차례 방출 대기되는 수모를 겪었다. 그의 영입을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으면 박효준은 내년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뛰거나 무적 신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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