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 키우던 10년은 남편을 참기 어려웠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어린 두 딸의 육아를 하던) 10년은 (정말) 남편을 참아줄 수가 없었다”고 말한 것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아이들이 어릴 땐 육아에 도움이 필요한데 바깥일에 치중하는 남편에게 화가 많이 났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감정은 시간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어떤 관계든 노력을 해야 하고 서로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셸 오바마는 지난달 15일(현지 시각) 힙합·랩 등을 주로 다루는 음악 전문 케이블 방송 ‘리볼트 TV’의 토크쇼에 출연해 “젊은 커플들이 서로 주고받는 관계를 너무 빨리 포기하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발언을 하는 영상이 인스타그램 등에서 계속 퍼졌고 지난달 29일 ‘피플’과 ‘더 타임스’ 등이 그 내용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미셸 오바마는 결혼 생활과 관련해 “비록 상대를 미친 듯이 사랑하고 다른 모든 일이 다 잘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두 사람의 생활을 합친다는 것은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10년 정도는 남편을 참아줄 수가 없었다”며 “그게 언제였겠냐. 아이들이 어렸을 때”라고 했다. 오바마 부부 사이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으로 정치 경력을 막 쌓기 시작했을 때 태어난 말리아(24)와 사샤(21)란 이름의 두 딸이 있다.
미셸 오바마는 “(아이가 생기면 육아라는) 프로젝트가 있기 때문에 상대가 기저귀를 몇 개 갈았는지 같은 계산을 하기 시작한다”며 “(남편이) ‘골프를 치고 있다’고 하면 ‘당신은 골프 칠 시간이 있단 말이야?’란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 “어린아이들은 테러리스트다. 요구가 많고 말을 잘 못하고 항상 울고 비이성적이다. 그렇다고 세상 그 무엇보다 사랑하는 아이들을 비난할 수는 없기 때문에 (부부가) 상대에게 날을 세우게 된다”라고 했다.
그는 “결혼 생활은 절대 50 대 50이 아니다. 어떨 때는 내가 70, 그가 30을 하고 어떨 때는 그가 60, 내가 40을 한다”고 했다. 이어 “화가 났을 때라도 상대를 보고 ‘당신 말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당신은 여전히 친절하고 똑똑한 사람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지 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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