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 1인당 사용액, 美·中까지 제쳤다… 1~2위 국가는?
지난해 K(한국)게임에 가장 많은 돈을 쓴 국가는 중동의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게임 산업에 중동 모래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2021년 1등과 3등이었던 중국과 미국은 3~4위로 밀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30일 발간한 ‘2022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카타르 게임 이용자들은 지난해 한국 게임에 1인당 월평균 76.21달러(약 9만6200원)를, 아랍에미리트는 68.98달러를 지출해 1~2위에 올랐다. 이어 중국(60.77달러)과 미국(55.51달러)이 3~4위였다. 보고서는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는 1인당 국민소득이 높아 게임 소비 지출이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높다”고 분석했다.
한국 게임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은 나라는 1~3위가 이슬람 국가였다. 파키스탄 게임 이용자는 1인당 주말에 약 4시간(237분)을 한국 게임을 즐기는 데 사용한다고 답했다. 2~3위는 아랍에미리트(235분)와 카타르(229분)가 차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슬람 국가 게임 이용자들은 “라마단(이슬람교의 금식 기간) 때 게임 시간이 평균 40~60% 늘어난다”고 답했다.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동 국가에서 게임에 대한 관심은 많이 늘었지만 현지 게임업체가 많지 않고 규모도 대부분 작다”며 “국내 업계에서는 올해 중동과 같은 신흥 시장 개척을 위한 스토리와 장르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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