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마스크 훌러덩 벗고 투혼 발휘했지만…토트넘, 빌라에 0-2 완패 [SS현장리뷰]

김용일 2023. 1. 2.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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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0·토트넘)이 새해 첫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으나 웃지 못했다.

손흥민은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애스턴 빌라와 홈경기에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지난해 11월2일 올랭피크 마르세유와 챔피언스리그 경기 중 안면골절상을 입은 손흥민은 수술대에 오른 뒤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 안면보호 마스크를 쓰고 국가대표팀 경기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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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애스턴 빌라와 홈경기에서 전반 경기 중 안면보호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있다. 런던 | EPA연합뉴스
마스크를 벗어던진 손흥민이 코너킥을 준비하고 있다. 런던 | 장지훈통신원

[스포츠서울 | 런던=장지훈통신원·김용일기자] 손흥민(30·토트넘)이 새해 첫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으나 웃지 못했다. 경기 중 안면보호 마스크를 벗어던지며 투혼을 발휘했는데 상대 거센 반격에 고전했고, 팀도 패배를 떠안았다.

손흥민은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애스턴 빌라와 홈경기에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해리 케인을 축으로 손흥민과 브라이언 힐을 공격 삼각 편대로 내세웠다.

지난해 11월2일 올랭피크 마르세유와 챔피언스리그 경기 중 안면골절상을 입은 손흥민은 수술대에 오른 뒤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 안면보호 마스크를 쓰고 국가대표팀 경기를 소화했다. 시야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마스크를 썼지만 온 몸을 던지며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소속팀으로 복귀해서도 마스크 투혼은 이어졌다. 지난달 26일 브렌트포드와 리그 복귀전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는 일만 남았다. 그는 교체로 뛴 지난해 9월18일 레스터시티전에서 해트트릭(3골)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곤 득점이 없었다.

런던 | 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손흥민과 토트넘 공격진은 애스턴 빌라의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에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지 못했다. 그는 전반 19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터치 실수로 상대에게 공을 내준 뒤 재빠르게 달려가 터치라인 밖으로 걷어냈다. 얼굴에 땀이 차오른 손흥민은 답답한 표정을 짓더니 마스크를 벗어던졌다. 아직 수술 부위가 완벽하게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두 달여 만에 마스크를 벗고 경기에 임하고자 했다.

그러나 유의미한 장면은 없었다. 손흥민은 전반 42분 문전에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케인을 보고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를 시도했으나 다소 길어 슛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1분 뒤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지만, 오른발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5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는 애스턴 빌라. 런던 | 장지훈 통신원
후반 28분 추가골을 터뜨린 더글라스 루이스가 세리머니하고 있다. 런던 | 장지훈통신원

오히려 토트넘의 전반 막판 공세를 제어한 애스턴 빌라의 공격이 후반 불을 뿜었다. 후반 킥오프 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더글라스 루이즈의 중거리 슛을 토트넘 수문장 휴고 요리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때 올리 왓킨스가 침착하게 따내 뒤따르던 에밀리아노 부엔디아에게 내줬다. 부엔디아가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토트넘은 리그 7경기 연속 선제 실점을 내줬다.

설상가상 토트넘은 후반 28분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케인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압박에 또다시 공을 내줬다. 애스턴 빌라 존 맥긴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루이즈에게 절묘한 침투 패스를 건넸다. 루이즈가 한 템포 빠른 오른발 아웃사이드 슛으로 마무리했다.

런던 |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이 7분이나 주어졌으나 반전하지 못했다. 상대 전략적 압박에 잦은 패스 실수를 범했다. 전방의 케인은 애스턴 빌라 수비진에 꽁꽁 묶였고, 손흥민은 후반 막판 한 차례 오른발 중거리 슛을 때렸지만 수비 블록에 걸렸다.

결국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에 0-2 완패, 리그 5패(9승3무)째를 떠안았다. 승점 30(5위)으로 제자리걸음하면서 전날 승점 3을 보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2) 추격에 실패하며 4위 탈환에 실패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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