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침묵' 토트넘, 후반 무너지며 A.빌라에 0-2 충격패… 5위도 위험[토트넘-아스톤 빌라]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허망한 패배를 당했다. 리그 4위 진입을 위해 사활을 걸었던 경기였으나 바라던 승점 추가는 없었고 이제 5위마저 위협당할 상황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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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아스톤 빌라와의 홈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 패배로 토트넘은 시즌 5패(9승 3무)와 함께 승점 30점에 머물렀다. 전날(3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2점)가 울버햄튼을 꺾으면서 5위로 내려앉은 토트넘은 4위 탈환에 도전했지만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5위는 지켰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6위 리버풀(28점)의 사정권에 들어가고 말았다. 아스톤 빌라는 시즌 6승 3무 8패, 승점 21점이 되며 중상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전부터 답답한 공격이 계속됐다. 극초반 상대 공세를 견뎌내고 서서히 공격에 고삐를 당긴 토트넘이었으나 아스톤 빌라의 빽빽한 밀집 수비에 애를 먹었다. 전반 13분 맷 도허티의 첫 슈팅이 있었지만 이후 오랜 시간 골대를 위협하지 못했다. 전반 40분에 해리 케인의 날카로운 헤더, 44분 손흥민의 프리킥 슈팅이 모두 유효슈팅으로 기록됐으나 아쉽게 득점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는 와중에 스리백을 꾸린 크리스티안 로메로-클레망 랑글레-벤 데이비스가 모두 경고 한 장씩을 받으면서 예기치 못한 변수까지 않은 토트넘은 좋지 못한 분위기에서 후반전을 맞았다. 그리고 결국 아스톤 빌라에 선제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5분 토트넘 진영 중원에서 공격을 전개하던 더글라스 루이스가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렸는데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이를 잡지 못하고 리바운드를 허용했다. 이 세컨볼을 올리 왓킨스가 따내 침착하게 동료를 찾았다. 쇄도하는 에밀리아노 부웬디아에게 공이 건네졌고 그가 오른발 인사이드로 이를 마무리하면서 선취골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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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급해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힐을 빼고 라이언 세세뇽을 투입했다. 이반 페리시치를 전방으로 올리면서 공격진 멤버 구성에 변화를 줘 어떻게든 동점을 맞추고자 하는 노력이었지만 이마저도 모두 수포로 돌아가는 추가실점이 나오고 말았다.

후반 28분 토트넘 진영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볼을 잃고 말았다. 볼을 챙긴 루이스는 곧바로 중원에 위치한 존 맥긴에게 패스를 건넨 후 박스로 쇄도했다. 맥긴이 곧바로 침투 패스를 보내줬고 루이스가 박스 안에서 이를 오른발로 달랜 후, 바로 다시 그 발을 가져다 대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0-2로 밀린 콘테 감독은 파페 사르, 에메르송 로얄, 올리버 스킵, 제드 스펜스 등을 투입하며 어떻게든 반격의 실마리를 만들어내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답답하던 공격을 해결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는 없었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7분까지 모두 소진하고도 득점에 실패했고, 그렇게 충격적인 패배의 마침표가 찍히고 말았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