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안면 마스크 스스로 벗어던졌다
손흥민(31·토트넘)이 마스크를 벗어던졌다.
손흥민은 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해리 케인, 브리안 힐과 공격진을 구성한 손흥민은 카타르 월드컵 때와 같이 검은색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섰다. 그는 월드컵 직전이었던 지난해 11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 중 상대 선수와 볼 경합 중 안면 골절 부상을 입어 수술을 했다.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했으나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나서 한국의 16강을 이끌었다.
월드컵이 끝나고 소속팀에 복귀하고 나서도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섰다. 이에 대해 영국 BBC의 축구 전문가 가스 크룩스는 “손흥민이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 선발로 나왔어야 했는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애스턴 빌라전에도 마스크를 쓰고 나온 손흥민은 경기 도중 스스로 마스크를 벗었다. 전반 18분 상대 선수에게 공을 빼앗기자 공을 터치라인 밖으로 쳐내며 수비를 해낸 손흥민은 이내 마스크를 벗어 경기장 밖으로 던졌다. 이후 그는 마스크 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2달여만에 그라운드 위에서 마스크 없는 손흥민의 모습을 보게 된 토트넘 홈 팬들은 환호를 보냈다.
마스크를 벗어던진 손흥민의 투혼에도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에 0대2로 패했다. 후반전에 에밀리아노 부엔디아, 더글라스 루이스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리그 5위 토트넘(승점30)은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2)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르고도 승점이 5점차로 벌어졌다. 6위 리버풀(28)이 토트넘보다 한 경기를 덜 치러 5위 자리도 안전하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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