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선배도 포기…”나라면 새 클럽 찾는다”

김환 기자 2023. 1. 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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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리오 퍼디난드도 해리 매과이어를 포기한 듯하다.

매과이어를 두고 아쉬워하던 퍼디난드도 이젠 매과이어를 포기한 듯하다.

매과이어는 맨유 입단 당시 퍼디난드가 현역 시절 사용했던 등번호 5번을 받았고, 퍼디난드도 자신의 등번호를 물려받은 후배가 친정팀에서 활약하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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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이제는 리오 퍼디난드도 해리 매과이어를 포기한 듯하다.


매과이어는 아쉬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 실책의 원흉으로 지목되던 매과이어는 이번 시즌부터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에릭 텐 하흐 감독 아래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리그 첫 두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한 매과이어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고, 리그 3라운드 리버풀전에서 곧바로 선발 제외됐다. 매과이어가 빠진 맨유의 수비진은 나아진 모습이었고, 맨유는 라이벌 리버풀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후 매과이어는 텐 하흐 감독에게 외면당했다. 한때 부동의 주전이자 팀의 주장으로 단단한 입지를 갖고 있었던 매과이어지만, 텐 하흐 감독은 매과이어를 벤치에 앉히는 칼 같은 결단을 내렸다. 매과이어는 자신보다 늦게 맨유에 합류한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에게 선발 자리를 내준 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부진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된 매과이어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최종 명단이 발표됐을 때만 하더라도 많은 비판들을 들어야 했지만, 예상과 달리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에 기여했다. 비록 잉글랜드의 도전은 8강에서 멈췄으나 많은 사람들이 달라진 매과이어의 경기력에 주목했다.


하지만 맨유 내에서의 입지에는 크게 변화가 없었다. 매과이어는 맨유가 월드컵 이후 치른 두 번의 리그 경기에서 모두 교체로 출전했다.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는 후반 22분경 출전했지만, 울버햄튼전에서는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투입됐다.


매과이어를 두고 아쉬워하던 퍼디난드도 이젠 매과이어를 포기한 듯하다. 매과이어는 맨유 입단 당시 퍼디난드가 현역 시절 사용했던 등번호 5번을 받았고, 퍼디난드도 자신의 등번호를 물려받은 후배가 친정팀에서 활약하길 기대했다.


이젠 다르다. 퍼디난드는 최근 ‘BT 스포츠’에서 “텐 하흐 감독은 매과이어를 주전 센터백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내가 매과이어라면 지금 새 구단을 찾고 있을 것이다. 난 내 에이전트에게 내가 꾸준히 뛰고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새 클럽을 찾아 달라 말할 것 같다”라고 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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