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새해 첫 미사서 베네딕토 16세 애도

박준호 기자 2023. 1. 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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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교황청에서 선종한 다음 날인 새해 첫날에 전임 교황의 천국행을 기도하고 교회에 평생 봉사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를 표했다고 AP, AFP 통신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평화를 주제로 하는 새해 첫날 미사에서 베네딕토 16세를 위해 기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새해 미사를 집전한 성 베드로 대성당은 2일부터 베네딕토 16세의 관을 봉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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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사랑하는 베네딕토, 하나님께 가는 여정에 성모 마리아에 의탁"
우크라 전쟁 희생자 떠올리며 "지구에 비가 필요한 것처럼 희망 필요"

[바티칸=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1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성 베드로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사도궁 창문을 통해 삼종기도를 암송하며 강복을 전하고 있다.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12월31일 향년 95세에 선종했다고 바티칸이 발표했다. 2023.01.01.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교황청에서 선종한 다음 날인 새해 첫날에 전임 교황의 천국행을 기도하고 교회에 평생 봉사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를 표했다고 AP, AFP 통신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평화를 주제로 하는 새해 첫날 미사에서 베네딕토 16세를 위해 기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늘 우리는 사랑하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이 세상에서 하나님께 가는 여정에 그와 동행할 수 있도록 축복받은 어머니께 의탁한다"며 성모 마리아에게 간청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수천명의 사람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면서 선종한 전임 교황에 대해 더 많은 언급을 했다.

[바티칸=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전이 내려다보이는 사도궁 창문에 나타난 모습이 대형 스크린에 비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공격과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참을 수 없는' 전쟁을 언급했다. 2023.01.01.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모 마리아를 언급하면서 "이 시간에 우리는 특히 어제 아침 세상을 떠난 명예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위해 (성모 마리아의) 중보기도(仲保祈禱)를 청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도궁 창문을 통해 순례자들과 관광객들에게 "복음과 교회의 충실한 종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한 마음과 한 영혼으로 모두 하나가 되자"고 말했다.

무릎 통증에 시달리며 거동이 불편한 86세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휠체어를 타고 바실리카에 도착한 뒤 바티칸 국무장관이 축하하는 미사 의자에 앉았다.

[바티칸=AP/뉴시스]2013년 2월 28일당시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탑승한 헬리콥터가 바티칸을 떠나는 모습. 바티칸은 600년 만에 사임한 최초의 교황으로 기억될 독일 신학자 베네딕토 16세가 향년 95세로 지난 12월31일 선종했다고 발표했다. 2023.01.01.

가톨릭 교회가 평화를 주제로 하는 새해 첫날 미사 강론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희망과 평화를 강조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그 참화를 거듭 비난해온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둠과 추위, 공포 속에서 연말 연시를 보내며 전쟁의 희생자들을 회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강론에서 "올해 초 지구에 비가 필요한 것처럼 희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티칸=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1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성 베드로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사도궁 창문을 통해 삼종기도를 암송하며 강복을 전하고 있다.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12월31일 향년 95세에 선종했다고 바티칸이 발표했다. 2023.01.01.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서 신자들에게 설교하면서 지난해 2월 러시아의 공격과 침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와 세계 여러 곳에서 시작된 "용납할 수 없는" 전쟁을 언급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화가 승리할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말자"고 언급하면서 "전 세계에서, 모든 국민들 사이에서 '전쟁도, 재군비도 안 된다'는 외침이 일고 있지만 (아마도) 자원은 개발, 건강, 음식, 교육, 일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바티칸=AP/뉴시스]폴란드 국기를 든 수녀들이 1일(현지시간) 전통적인 정오 강복을 위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사도궁 창가에 나타난 프란치스코 교황의 설교를 듣고 있다. 프란치스코는 성 베드로 광장에서 신자들에게 연설할 때 "지난해 2월 러시아의 공격과 침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와 세계 곳곳에서 참을 수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3.01.01.

프란치스코 교황이 새해 미사를 집전한 성 베드로 대성당은 2일부터 베네딕토 16세의 관을 봉헌한다. 수천 명의 신자들이 3일 동안 관 옆에 줄을 설 것으로 예상된다.

베네딕토 16세(95)는 지난 12월31일 바티칸 수도원에서 선종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자신의 건강이 점점 더 허약해지고 있다며 수세기 만에 사임한 첫 번째 교황이었다.

베네딕토 16세의 시신은 2일 아침 성 베드로 대성전으로 옮겨져 3일 동안 대중이 프란치스코가 집전하는 5일 장례미사 전에 경의를 표할 수 있다.

1일 베네딕토 16세의 시신은 수도원 예배당에 있는 진홍색 상여 위에 놓여 있었다. 베네딕토 16세는 주교관과 주교의 머리장식, 붉은 망토와 같은 제의(祭衣)를 입고 있었다. 손에는 묵주가 들려 있었다. 베네딕토 16세의 뒤에는 바티칸이 공개한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예배당의 제단과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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