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동네북’ 미네소타, 고베어 출전 경기 8연패 늪…리그 최하위에게도 완패

[점프볼=김호중 객원기자] 출전 경기서 8연패. 선수 5명, 1라운드 지명권 및 스왑 권리 5장을 내주며 영입한, ‘슈퍼 맥스 계약’ 선수 루디 고베어가 내고 있는 성적표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1일(한국시간).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시즌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경기서 104-116으로 대패하며 6연패 늪에 빠졌다.

리그 최하위 팀이었다. 이겼어야 하는 경기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늘 무너지는, 똑같은 패턴으로 무너졌다.

단순한 공식이다. 미네소타를 상대하고 있는 팀들은 림 프로텍팅 능력은 좋지만 스위치 능력이 매우 제한되는 고베어를 상대하기 위해 5OUT 위주의 모션 오펜스를 선택하고 있다.

3점슛이 되는 빅맨이 배치되거나, 혹은 슈팅 능력이 좋은 포워드롤 5번 자리에 배치해 고베어와 매치업시키면 고베어가 힘을 전혀 못쓴다. 미네소타는 최근 고베어가 출전한 8경기서 전패를 당하고 있는데, 팀들은 이 단순한 전술로 고베어를 완전히 파훼하고 있다.

그 양상을 보다 자세히 정리해봤다.

*루디 고베어 딜레마*
12/11 vs 포틀랜드: 센터 유서프 너키치 출전 시간 26분으로 제한, 윙맨 센터에 배치, 118-124 패배
12/13 vs 포틀랜드: 센터 유서프 너키치 출전 시간 25분으로 제한, 윙맨 센터에 배치, 112-133 패배
12/15 vs 클리퍼스: 센터 이비카 주바치 출전 시간 17분으로 제한, 5OUT 위주 외곽 전술 채택, 88-99 패배
12/22 vs 댈러스: 3점슛 되는 센터 크리스티안 우드, 다비스 베르탕스랑 매치업, 99-104 패배
12/24 vs 보스턴: 3점슛 특화 알 호포드, 그랜트 윌리엄스랑 매치업, 109-121 패배
12/27 vs 마이애미: 3점슛 없는 뱀 아데바요 이탈, 3점슛 되는 포워드 니콜라 요비치, 케일럽 마틴 빅맨 자리에 출전, 요비치 마틴 3점슛 시도 도합 10개, 110-113 패배
12/29 vs 뉴올리언스: 3점슛 되는 요나스 발렌슈나스와 매치업, 118-119 패배
1/1 vs 디트로이트: 제일런 듀렌 출전 시간 13분 제한, 아이재아 스튜어트 출전 시간 24분 제한, 보얀 보그다노비치 중심 5OUT, 104-116 패배

샤킬 오닐의 ‘핵 어 샤크’ 이후, 이처럼 노골적인 공략법이 NBA에 있었나 싶을 정도로 팀들은 고베어를 손쉽게 공략하고 있다.

문제는, 고베어를 마냥 배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고베어는 비시즌 패트릭 베벌리, 제러드 밴더빌트, 말릭 비즐리, 워커 케슬러, 리안드로 볼마로, 2023년 1라운드 픽(탑 12 보호), 2025년 1라운드 픽(비보호), 2026년 1라운드 픽 교환 권리, 2027년 1라운드 픽(비보호), 2029년 1라운드 픽(탑 5 보호)를 내주며 영입한 거물 자원이다. 전 소속팀 유타에서 맺은 슈퍼 맥스 계약의 적용을 받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이런 몸값이 거대한 선수를 팀 입장에서는 계속 써가면서 활용법을 찾아가야만 한다. 지불한 비용이 워낙 크기에,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노골적인 공략의 대상이 되는 것도 한 두 번이지, 이처럼 계속 반복된다면 미네소타 입장에서 다른 노선에 대해 고민을 해볼 시점이 오고 있을지도 모른다. 미네소타가 고베어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을까? 일단 현재로서는 없다고 봐야 한다.

#사진_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