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고대 출신’ 김경진 동대문 ‘낙점’에 “난 보스턴서 출마해야 하나” 비아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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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에 친윤(친윤석열)계 김경진 전 의원을 결정하며 '출신 학교'를 이유로 들자 "그럼 저는 (미국) 보스턴에 출마해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허 의원은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으로 내정됐으나 당시 최고위원회 최종 의결을 받지 못했고 지난달 29일 결정된 조직위원장 인선에서 김 전 의원이 동대문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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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애초에 말 안 되는 기준. 김기현 ‘상향식 공천’ 말 못 할 것”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에 친윤(친윤석열)계 김경진 전 의원을 결정하며 ‘출신 학교’를 이유로 들자 “그럼 저는 (미국) 보스턴에 출마해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조강특위가 비례대표 허은아 의원 대신 김 전 의원을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으로 결정한 사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미국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대를 졸업했다. 출신 학교 지역을 이유로 조직위원장이 결정된다면 자신은 졸업한 하버드대학교와 가까운 보스턴에 출마해야 하지 않느냐며 당의 결정을 비판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애초에 말이 안 되는 기준”이라며 “허 의원의 학벌은 오히려 들여다보면 조롱의 대상이 될 게 전혀 아니다. 항공승무원 업계에서 최고의 학교를 졸업하고 승무원이 됐고, 다른 영역으로 진출하면서 성균관대란 우수한 대학에서 학사를 받고 다른 대학에서 박사까지 해 전임교수까지 됐다”고 했다.
이어 “(허 의원이) 검사(출신)가 아니란 것 빼고는 김경진 전 의원에 비해서 못한 게 뭐냐고 묻고 싶다”며 “허 의원의 과거 음주운전 경력을 들먹이기도 했는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 중에도 그런 분이 있어 그 이야기를 계속 하는 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전 대표는 2014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전당대회에서 당시 ‘비박계’(비박근혜계) 김무성 후보가 ‘상향식 공천’을 내세워 ‘친박계’(친박근혜계) 인사들로부터 전폭적 지지를 받았던 서청원 후보를 꺾었다며 “이번 조강특위 결과 때문에 전당대회 키워드는 ‘상향식 공천’ 하나로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연 (전당대회 후보들 간의) TV 토론에서 그 질문을 했을 때 김기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저는 용산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상향식 (공천을) 하겠습니다’라고 할 수 있을까요? 못합니다”라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으로 내정됐으나 당시 최고위원회 최종 의결을 받지 못했고 지난달 29일 결정된 조직위원장 인선에서 김 전 의원이 동대문을을 차지했다.
‘친이준석계 인사 솎아내기’란 비판이 나오자 조강특위를 이끌었던 김석기 사무총장은 취재진과 만나 “김경진 전 의원이 더 인지도가 있었고 학교도 고려대를 나왔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이 동대문을 인접 학교 출신이란 뜻으로 해석됐지만, 허 의원을 비롯한 일각에서는 ‘학벌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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