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주목받는 스타들…껑충껑충~ 더 높이, 더 빨리 ‘토끼’들 물 만났네
2023년 계묘년은 토끼의 해다.
지혜로운 동물로 사랑받은 토끼처럼, 토끼띠 선수들의 각오는 더욱 각별하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1987년생은 원숙한 기량으로 베테랑의 품격을 다짐하고, 20대 중반의 1999년생은 빠르게 전성기에 들어서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기약한다.
미국프로야구(MLB)에서 뛰는 투수 류현진(36·토론토)과 프로야구 최고 포수 양의지(36·두산)는 실력과 나이는 별개라 말한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류현진은 올해 7월 복귀를 노린다. 그는 소속팀 토론토와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기에 올해 활약상이 빅리거 생활 연장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지난 연말 어느 해보다 일찍 미국으로 떠나며 올시즌 부활 의지를 드러냈다.
양의지 역시 올해 친정팀인 두산과 KBO리그 사상 최고액 FA 계약(4+2년 152억원)으로 복귀하는 터라 각오가 남다르다. 종합격투기의 정찬성(36)도 지난해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UFC 타이틀전에서 패배한 뒤 은퇴설이 나왔지만 아직 현역 선수로 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1999년생 선수들은 이제 한 단계 도약해 한국 스포츠 간판이 되길 꿈꾸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한 정우영(24·프라이부르크)과 송민규(24·전북)는 이제는 대표팀의 핵심 주축으로 올라서겠다고 다짐한다.
프로야구 거포 계보를 잇는 강백호(24·KT)는 지난해 부상의 아픔을 올해 털어내야 한다. 마침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굵직한 국제대회도 기다리고 있어 기회는 충분하다.
지난해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로 발돋움한 안우진(24·키움)도 더 큰 도약을 노린다. 그는 지난해 평균자책 1위(2.11)로 타이틀을 거머쥐었을 뿐만 아니라 국내 투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4개)까지 갈아치웠다. 정우영(24·LG)과 정철원(24·두산) 역시 지난해 각 홀드왕(35개)과 신인상에 올랐던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한다.
베테랑이 득세하는 프로농구에선 고양 캐롯의 가드 이정현과 수원 KT의 하윤기가 새해 기대를 모은다. 이정현은 이번 시즌 국내 선수 득점 6위(평균 15.2점)를 달리고 있고, 하윤기는 국내 선수 리바운드 3위(평균 6개)다.
임동혁(대한항공)은 한국 배구를 책임질 차세대 주자로 손꼽힌다. 배구에서는 드문 고졸 선수로 2017년 프로에 데뷔해 국가대표 라이트 공격수 주전을 꿰찼다.
스피드 스케이팅의 김민선(의정부시청)의 질주는 토끼만큼 빠르다. 이번 시즌 월드컵 1차 대회부터 5개 대회 연속 우승한 그는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은퇴한 이상화의 여자 500m 세계 기록(36초36)도 노릴 수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은 쇼트트랙 에이스 황대헌(한체대)과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장민희(인천시청)도 새해가 기대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를 누비고 있는 최혜진도 올해 활약상이 기대된다. 본격적인 LPGA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꾸준한 성적에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그는 토끼띠 해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를 평정한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벼른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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