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을 보는 듯…눈보라가 휩쓸고 간 캐나다 주택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1. 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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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를 덮쳤던 겨울폭풍 이후 호숫가 한 마을의 주택들이 얼음으로 뒤덮인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CNN이 최근 보도했다. [출처 : CNN]
북미를 덮쳤던 겨울폭풍 이후 호숫가 한 마을의 주택들이 얼음으로 뒤덮인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CNN이 최근 보도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포트 이리의 크리스탈 비치라는 마을에서 호숫가 바로 앞에 있던 주택들이 폭풍 이후 거대한 얼음성으로 변했다. 지난 성탄절을 전후해 북미에는 사상 초유의 겨울폭풍이 닥쳤다. 당시 이 마을에도 시속 100km의 바람이 불어 호숫가에는 7미터가 넘는 파도가 쳤다. 이들 주택 바로 앞에 있던 호수에서 발생한 거대한 파도가 인근 주택을 덮쳤고 이 물이 그대로 얼어붙으면서 주택이 통째로 얼어버린 것이다.

한 마을 주민은 “집 꼭대기에서부터 뒤편까지 모든 지붕과 벽을 타고 얼어붙기 시작했다”라며 “물이 바로 바로 얼었다”라고 말했다.

북미를 덮쳤던 겨울폭풍 이후 호숫가 한 마을의 주택들이 얼음으로 뒤덮인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CNN이 최근 보도했다. [출처 : CNN]
겨울폭풍 당시 이 마을의 기온은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이는 평년보다 20도 가량이나 낮은 숫자다.

놀이공원 같은 모습이 된 마을로 관광객들이 모여들자 지역 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현지 지방경찰청은 “사람들이 눈이 많이 내려 폐쇄 상태인 도로를 지나 그 마을을 보기 위해 여행하고 있다”라며 “안전하지 않은 호수 위를 걷는 사람도 있다. 외출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들 주택에는 최소 30cm 이상의 얼음층이 생긴 것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주택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하지만 얼어붙은 집들을 녹이려는 특별한 조치는 없다. 며칠 내에 기온이 10도 안팎까지 오를 것이란 예보 덕분이다. 기온이 오르면 주택에 달라붙어있는 거대한 고드름이 자연히 녹아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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