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진영 대표님=♥최고의 사부"→"인생 가장 힘든 해"…이승기, 5년만에 바뀐 대상 소감[TEN피플]

류예지 2023. 1. 1. 22: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이승기의 대상 수상소감이 5년 만에 바뀌었다.

하지만 불과 5년 전만 해도 이승기는 2018 SBS 연예대상 대상 수상 소감 당시 권진영 대표 홀릭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텐아시아=류예지 기자]



배우 이승기의 대상 수상소감이 5년 만에 바뀌었다. 18년 동안 동고동락했던 후크 엔터 권진영 대표를 향한 언급이 180도 달라진 것.

이승기가 31일 방송된 KBS2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로 공동 대상을 받았다. 그는 대상 수상 소감에서 "많이 떨린다. 올 한 해는 아마도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힘든 해였다. 이렇게 큰 상을 줘서 감사하고 송구스럽다. 상대적으로 오늘 법대로 사랑하라 배우들이 빈손으로 돌아간 것 같은데, 이 상에 그분들의 노력이 담기지 않았나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오늘 '연기대상에 와야 하나, 양해를 구하고 불참해야 하나' 수백 번 고민했다. 많은 분이 알고 있듯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축제에 와서 마냥 웃거나, 무표정하게 있는 것도 도리가 아닌 것 같았다. 이 자리에 오겠다고 한 이유는 딱 하나다. 드라마는 팀이 만드는 거라서 개인적인 문제로 땀과 노력, 영혼을 갈아 넣은 스태프, 배우들의 노력이 외면당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특히 "오늘 이 자리에 와서 객석에 앉아있는 동료, 선후배들을 보고 굉장히 뭉클했다. 현재 우리나라 콘텐츠가 세계적인 반열에 올라갔는데, 여기 있는 분들이 주축에 있다"며 "내년, 내후년, 10~20년 후 이 자리에 앉아있을 후배들을 위해선 '당연한 권리를 찾기 위해 많은 것을 내려놓고 싸워서 얻어내야 하는 일은 물려주면 안 된다'고 오늘 또 다짐했다"고 했다.


이승기는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법정 다툼을 앞두고 있다. 이승기 측은 지난 22일 "후크 전·현직 이사들이 이승기 씨를 속이고 광고 모델료 중 일부를 편취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권진영 대표를 비롯한 후크엔터테인먼트 임원 4명을 형사 고소한 바 있다. 이외에도 18년간의 미정산과 관련한 법적인 분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후크와의 법적 갈등을 이어오고 있는 그는 공식 석상에서 권 대표와의 다툼을 간접적이면서도 때로는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올해가 가장 힘든 해" "당연한 권리를 찾기 위해 싸워서 얻어내야 하는 일을 후배들에게 물려주면 안 된다" 등으로 말이다.


하지만 불과 5년 전만 해도 이승기는 2018 SBS 연예대상 대상 수상 소감 당시 권진영 대표 홀릭이었다. '집사부일체'로 대상을 받게 된 그는 소속사 권진영 대표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했다.

이승기는 "권진영 대표님은 제 최고의 인복이자 제 인생 사부"라며 "아무것도 없던 고등학교 시절 절 데려가 가수로 데뷔시켜주셨다"며 "처음 예능을 시작할 때 겁이 너무 많이 났고, 도망가고 싶었다. '예능을 잘할 수 있을까' 좌절할 때 대표님께서 '넌 할 수 있다', '10년 후에는 가수, 연기, 예능 크로스오버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라고 믿음을 주셨다. 대표님 덕분에 아직은 부족하지만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 같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수상의 영광을 돌린 바 있다.


5년 만에 '대상'이라는 트로피는 같았지만 권진영 대표를 향한 이승기의 마음은 정반대였다. 그에게 권 대표는 고등학생을 스타로 키워준 '인생 사부'에서 18년간 정산을 제대로 해주지 않은 '미운 사람'이 되었다. 말 그대로 씁쓸한 뒷맛을 남긴 것. 마치 엄마와 아들 같았던 과거를 떠올려보면 완전히 뒤집혀버린 지금의 상황이 보는 이들에게 마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Copyrigh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