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위축에 투자·고용·소비 한파 온다…우리 경제 출구는?

이세중 2023. 1. 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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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오늘(1일) 나온 지난해 우리나라 무역성적표를 보면, 적자 규모가 472억 달러로, 우리돈 약 6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제 에너지 위기로 원유, 가스, 석탄 수입액이 크게 '는' 것이 주된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올해도 경제 분야의 주름살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분간, 투자와 고용, 소비 한파가 계속될 거란 전망입니다.

이세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 중국 교역량이 절반을 넘는 인천항, 중국으로의 수출이 줄면서 컨테이너 반출입량도 평소보다 감소하고 있는데요,

240억 달러가 넘는 흑자를 내던 중국과의 무역수지가 급격히 악화됐고, 전체 적자 규모는 이렇게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2008년 이후 14년 만의 적자입니다.

올해 수출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들은 이미 긴축에 들어갔습니다.

SK 하이닉스는 투자를 절반 넘게 줄였고, 기계·철강 업종 등도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생산비가 올라도 납품가에 반영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의 부담은 더 큽니다.

반도체 핵심 소재인 전구체를 개발하는 이 업체도 핵심 재료인 리튬 가격 상승에 이익률이 하락했습니다.

[김명운/반도체 소재 업체 대표 : "오히려 미래가 더 걱정되는 지금 상황입니다. 가격이 2배, 3배,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많이 뛰고 요즘은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투자가 줄고 이익이 감소하면 고용에도 타격이 불가피한데,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이 3분의 1이 넘습니다.

전기·가스 요금 추가인상 등으로 고물가 현상은 이어질 거로 보이면서 소비회복세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김해인/서울시 서대문구 : "옷이나 이런 부분들은 아무래도 이제 줄이게 되고 개인적으로도 네일아트나 이런 약간 사치재라고 볼 수 있는 것들은 아무래도 줄여나가겠죠."]

정부는 복합위기 극복을 위해 금융시장 불안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한편 재정 집행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상반기가 가장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는데, 결국 하반기 경기의 반등 여부가 변수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 "(예산) 상반기 집행률이 65%거든요. 하반기의 재정 여력은 35%밖에 안 됩니다. 정부가 쓸 재정 여력이 없고 그리고 경기침체의 골이 더 심화될 가능성, 그런 걸 우려해 볼 수 있습니다."]

외부변수에 신경 쓰면서 가계·기업 부채 부담 같은 국내 현안도 조정해야 하는 복잡한 과제가 올해 정부 앞에 놓이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이중우 왕인흡/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채상우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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