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연말연시 이틀 연속 우크라 공습…“우크라가 국경도시 공습” 주장도

박준희 기자 2023. 1. 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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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우크라이나 각지에 공습을 벌였던 러시아가 2023년 새해 첫날에도 자폭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공습을 이어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지에는 이란산 자폭 드론 '샤헤드'를 활용한 러시아군의 공습이 벌어졌다.

지난 달 31일 오후 우크라이나는 여러 지역에서 러시아의 미사일과 로켓 등의 공습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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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손된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호텔 앞에서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의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가 지난해 12월 31일과 새해 첫날 연이어 우크라이나를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EPA·연합뉴스

2022년 마지막 날의 공습에선

키이우 등서 사망·부상자 발생

2022년 우크라이나 각지에 공습을 벌였던 러시아가 2023년 새해 첫날에도 자폭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공습을 이어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지에는 이란산 자폭 드론 ‘샤헤드’를 활용한 러시아군의 공습이 벌어졌다. 이들 드론 가운데 45대는 격추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번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는 4시간 넘도록 공습 사이렌이 울렸고, 폭발물 파편이 도심에 떨어지기도 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SNS를 통해 이날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나 부상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전쟁을 시작한 러시아는 지난해 마지막 날에도 우크라이나 각지를 공습하며 한해를 마무리했다. 지난 달 31일 오후 우크라이나는 여러 지역에서 러시아의 미사일과 로켓 등의 공습을 당했다. 외신들은 이날 수도 키이우에서 공습경보와 대피 경고가 내려진 뒤 최대 10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클리치코 시장은 전날 공습 당시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키이우의 솔로미안스키 지역에서 노인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며 "부상자 중 1명은 위독하다"고 전했다.

수도 키이우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 31일 남부 미콜라이우주와 서부 빈니차주, 흐멜니츠키주, 중부 지토미르주에서도 공습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흐멜니츠키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인해 최소 4명이 다쳤다고 주 당국이 전했다. 비탈리 킴 미콜라이우 주지사도 이 지역에서 최소 2명이 다치고, 이 중 1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측도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 도시인 벨고로드의 바체슬라프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이 도시에 있는 셰베키노 마을 외곽에 전날 포탄이 떨어져 가옥이 파손됐으나 사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이 있었고, 최소 9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관리들은 전했다.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전날 도네츠크의 한 병원이 공습을 받아 6명이 숨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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