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매일 마라톤 풀코스 달렸다… 15억원 모금한 英 남성 사연
한 영국 남성이 자선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365일간 단 하루도 빠짐없이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소식이 전해졌다.
31일(현지 시각) BBC 등에 따르면 잉글랜드 북서부 컴브리아주 클리터무어의 게리 머키(53)는 지난달 31일 365번째 기부 마라톤 완주를 마쳤다. 그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눈, 비가 오는 궂은 날씨도 마다하지 않고 매일 같이 42.195㎞를 달렸다. 1년간 뛴 거리는 약 1만5400㎞.
머키는 이날 오후 2시쯤 결승선에 들어온 뒤 “비가 오는데도 모두 거리에 나와 손뼉을 치고 환호해 줬다”며 “이 모습을 바라보는 건 환상적이었다. 오늘을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해 마지막 마라톤을 시작하기 전 “이번 기부 마라톤의 마지막 도전이니만큼 약간 긴장된다”며 “암 환자들을 위해 100만파운드를 모금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세 아이의 아빠인 머키는 이번 기부 마라톤을 통해 총 100만파운드(15억3000만원)를 모금했고, 이를 암 환자들을 위한 자선단체 ‘맥밀런 암 지원센터’와 호스피스 단체 ‘호스피스앳홈’에 기부했다.
호스피스앳홈 관계자는 “머키가 보여준 육체적, 정신적 단단함은 누구도 넘어설 수 없다”며 “머키는 기금을 모금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에 마법을 뿌리고 사람들이 함께 그를 지원하도록 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맥밀런 암 지원센터 관계자는 “머키의 이타심은 누구보다 뛰어나다”며 “이 비범한 남자는 매일 달려 암 환자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했다. 어떤 말로도 감사를 표현할 수 없다”고 했다.
머키는 앞서서도 달리기를 통해 기적을 만들어냈다. 2017년에는 100일 동안 마라톤 100번 완주하기, 2021년에는 110일 동안 마라톤 110번 완주하기에 각각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이를 뛰어넘어 365일간 365번 마라톤 완주를 달성했다. 머키는 이외에도 킬리만자로 등정, 뉴질랜드 종단 트레킹,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기, 뜨거운 석탄 위 걷기 등의 도전에도 성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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