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새해부터 유로화 쓴다

2023. 1. 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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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가 1일(현지시간)부터 유로화 사용을 시작한다.

AFP·dpa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크로아티아는 유로화를 사용하고, 올해 말까지 은행에서 별도 수수료 없이 쿠나를 유로화로 환전할 수 있다.

크로아티아의 이날 편입으로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회원국은 20개로 늘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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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까지 쿠나, 유로화 동시 사용
물가상승률 떨어지고 여행객 편의 높일듯
이날부터 솅겐 가입국에도 편입
크로아티아 중앙은행 총재 보리스 부이치치(왼쪽)와 마르코 프리모락(오른쪽) 재무장관이 2023년 1월 1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현금인출기에서 유로화를 인출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크로아티아가 1일(현지시간)부터 유로화 사용을 시작한다.

AFP·dpa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크로아티아는 유로화를 사용하고, 올해 말까지 은행에서 별도 수수료 없이 쿠나를 유로화로 환전할 수 있다. 환율은 1유로당 7.5345쿠나다.

크로아티아는 오는 14일까지는 쿠나와 유로 두 가지 통화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크로아티아의 이날 편입으로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회원국은 20개로 늘어나게 됐다. 유로존 회원국이 추가된 것은 지난 2015년 리투아니아 이후 8년 만이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통상 담당 수석부집행위원장은 유로화 도입 이후 크로아티아 물가상승률이 단기적으로 0.1∼0.3%포인트가량 오를 것으로 예측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크로아티아 물가상승률이 올해 5.7%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1월 기준 크로아티아의 물가상승률은 13.5%였다.

크로아티아 국민들은 유로화 도입을 크게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작년 4월 유로바로미터 설문 조사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국민의 42%가 유로화 도입에 반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외부 충격에 대한 저항력과 금융시장 접근성 등 측면에서 유로화가 크로아티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 가족과 ECB 이사회에 들어선 것을 환영한다"며 "유로화가 회원국에 안정을 가져다주는 매력적인 통화라는 점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또 크로아티아는 이날부터 솅겐 가입국으로 편입돼 '솅겐 자유통행 지역'에 포함됐다.

솅겐 조약은 역내 국경을 통과할 때 여권 검사와 같은 국경통과 절차를 면제해 솅겐 가입국 간 자유로운 인적·물적 이동을 보장하는 협정이다. 이날부터 크로아티아에서 솅겐 비자 발급이 개시됐고, 다른 솅겐 가입국과의 육·해상 국경 검문도 사라졌다.

그러나 역내 항공을 이용할 경우 기술상의 문제로 3월 26일 이후에야 입국 심사를 면제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솅겐 조약 가입국은 지난 2011년 리히텐슈타인을 마지막으로 26개국에 머무르다 크로아티아가 포함됨에 따라 27개국으로 늘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날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 국경을 넘을 예정이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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