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가장 먼저 노동 개혁”…협치 대신 ‘기득권 타파’ 선언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교육과 연금, 특히 노동, 이렇게 세 분야를 개혁하겠다고 다시금 강조했습니다.
대화와 합의가 필요할텐데 여야 생각은 여전히 많이 달랐습니다.
박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권 2년 차를 맞이한 윤석열 대통령, 노동과 교육, 연금 등 이른바 '3대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올해는 이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기득권 유지와 지대 추구에 매몰된 나라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가장 먼저 '노동 개혁'을 통해 경제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법에 의한 노사관계 확립,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이중구조 개선을 핵심과제로 꼽았습니다.
다만 노동계와의 갈등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교육 분야에선 고등교육 권한을 지역에 넘기는 것, 연금 분야에선 공론화를 통한 입법화라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3대 개혁' 모두 사회적 공감대와 입법이 필수적인데, 협치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대신 '기득권 타파'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기득권의 집착은 집요하고, 기득권과의 타협은 쉽고 편한 길이지만 우리는 결코 작은 바다에 만족한 적이 없습니다."]
경제 위기는 수출로 돌파해야 한다며 인프라 건설과 원전, 방산 분야를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의 신년사에, 국민의힘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3대 개혁을 성공적으로 하면 대한민국은 지속 가능한 나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고."]
반면 민주당은 '폭력적 지배가 난무한다'며 대통령과 여당을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타협과) 조정을 통한 희망을 만드는 일들이 많이 사라지고 폭력적인 일방적 지배가 난무하는 시대이긴 하지만 새로운 희망의 길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야..."]
이재명 대표는 신년을 맞아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 묘역을 잇따라 참배했습니다.
내일(2일)은 부산에서 지도부 회의를 열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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