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OK금융그룹, 대한항공 10연승 막았다
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이 대한항공의 10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OK금융그룹은 1일 안산 홈경기에서 9연승 중이던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대0(28-26 25-23 25-21)으로 완파했다.
OK금융그룹은 1세트에서 19-21로 끌려가다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박승수 등의 활약에 힘입어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냈다. 이후 두 세트를 내리 가져오며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레오가 양 팀 최다인 26득점, 공격 성공률 41.67%로 공격을 이끌었고 차지환이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지난 시즌 신인왕 박승수는 한 경기 개인 최다인 서브에이스 4개(종전 2개)를 비롯해 9점을 꽂아 넣으며 병역 기피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돼 전력에서 배제된 조재성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대한항공은 이날 남자부 최초로 팀 역대 통산 공격 득점 3만2000점(3만2008점) 고지에 올랐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OK금융그룹은 1위 대한항공과 2위 현대캐피탈에 이어 시즌 세 번째로 승점 30(10승 8패)을 채웠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3패 중 2패를 OK금융그룹에 당했다. 나머지 1패는 지난해 11월 우리카드에 당한 것이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화성 원정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대0(25-17 25-18 25-23)으로 눌렀다. 1세트에서 한때 5-11까지 뒤졌지만,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3세트를 내리 따냈다. 황연주가 양 팀 최다인 17득점(공격 성공률 44.12%)을 책임졌고 양효진이 블로킹 3개 포함 14득점, 황민경이 10득점 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현대건설은 2연패를 끊어내고 리그 선두(승점45·16승2패)를 지키면서 2위 흥국생명(승점 42)과의 승점 차를 벌렸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 31일 한국도로공사를 3대1(25-21 22-25 25-23 25-16)로 꺾고 2022-2023 시즌 개막 17연패 후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외국인선수 니아 리드가 38득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화성=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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