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하느님 가는길에 동행해달라" 베네딕토 16세 기려

이유진 기자 2023. 1. 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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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현지시간) 2023년 새해 첫 미사를 주례하며 전날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95)을 기렸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주례한 신년 미사 강론에서 성모 마리아에 "우리가 사랑하는" 베네딕트 전 교황이 하느님에게 가는 길에 동행해달라고 추모했다.

베네딕토 전 교황의 장례 미사는 오는 5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주례하며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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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신년 미사 주례 "사랑하는" 베네딕토 추모
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현지시간) 2023년 새해 첫 미사를 주례하며 전날 선종한 베네딕트 16세 전 교황(95)을 기렸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현지시간) 2023년 새해 첫 미사를 주례하며 전날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95)을 기렸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주례한 신년 미사 강론에서 성모 마리아에 "우리가 사랑하는" 베네딕트 전 교황이 하느님에게 가는 길에 동행해달라고 추모했다.

베네딕토 전 교황은 전날 오전 9시34분 바티칸의마터 에클레시아 수도원에서 선종했다고 교황청은 밝혔다.

그는 종신직인 교황직에서 자진 사임한 역대 두 번째 교황으로 잘 알려져 있다.

베네딕토 전 교황은 지난 2005년 4월19일 요한 바오로 2세의 뒤를 이어 제265대 교황의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선출 당시 78세였던 나이는 1730년 교황 클레멘스 12세 이후 275년 만에 최고령 교황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그의 업무수행 내내 부담으로 작용했다.

즉위 전 이미 심장발작을 두 차례나 겪고 고혈압과 퇴행성 관절염을 앓으며 건강에 관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그는 2013년 2월11일 자신이 건강상의 이유로 더 이상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며 교황직을 사임했다. 종신직인 교황이 생전에 자진해서 사임한 경우는 지난 1415년 이후 처음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현지시간) 2023년 새해 첫 미사를 주례하며 전날 선종한 베네딕트 16세 전 교황(95)을 기렸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교황청은 오는 2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 베네딕토 전 교황의 시신을 안치하고 이후 사흘간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베네딕토 전 교황의 장례 미사는 오는 5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주례하며 거행된다.

장례 미사가 끝나면 베네딕토 전 교황의 관은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로 운구돼 안장된다.

베네딕토 전 교황의 생전 뜻에 따라 장례식은 소박하면서도 엄숙하고 차분하게 치러질 예정이라고 교황청은 전했다.

현직 교황이 전임 교황의 장례 미사를 주례하는 것은 수세기 만에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새해 첫날 새벽부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것과 관련,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국가들은 언급하며 평화를 호소했다.

그는 "고통을 겪으며 더 이상 기도할 힘이 없는 어머니의 아들과 딸들, 그리고 어둠과 추위 속에서 가난과 공포 속에서 폭력과 무관심 속에서 새해를 보내는 전 세계의 형제자매들을 위해 특별한 방법으로 기도하자"고 말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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