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버스·택시·상하수도 요금 줄줄이 인상 예고

이희경 2023. 1. 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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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전국 대중교통과 상하수도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요금이 5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데다 2분기 가스요금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서울시가 대중교통 요금 인상 계획을 밝히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역시 이런 흐름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전국 시도는 대중교통 요금은 물론 상하수도, 쓰레기 종량제 봉투값 등 공공요금 인상 계획을 확정했거나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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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시·도 공공요금 인상 검토
체감물가 상승… 가계 부담 가중
외식비도 오름세… 고공행진 우려
농·축·수산물 가격도 다시 ‘들썩’
새해 전국 대중교통과 상하수도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요금이 5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데다 2분기 가스요금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서울시가 대중교통 요금 인상 계획을 밝히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역시 이런 흐름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대 경제성장률로 경기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체감물가 상승으로 가계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1일 서울 중구 서울역 버스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뉴스1
1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전국 시도는 대중교통 요금은 물론 상하수도, 쓰레기 종량제 봉투값 등 공공요금 인상 계획을 확정했거나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오는 4월 말을 기점으로 지하철,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요금을 300원씩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2월부터 택시요금을 4800원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경기도도 서울에 준하는 수준에서 택시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다. 인천은 시내버스와 광역버스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고, 경남과 울산도 버스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해 상하수도 요금을 올리는 곳도 많다. 서울은 1월부터 가정용을 비롯한 상수도 요금을 올릴 계획이고, 인천·울산·대전·세종 등도 상하수도 요금 인상이 예정돼 있다. 또 경기·전남·강원에서는 쓰레기봉투 가격을 인상하는 지역도 있다.

공공요금의 오름세는 전기·가스요금 인상과 더불어 체감물가를 더욱 높이는 원인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정부는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을 50년 만에 최대 폭인 9.5% 인상하겠다고 밝혔고, 가스요금도 2분기부터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기·가스요금 인상은 기업이 제품·서비스 가격을 높이는 원인이 되는 등 연쇄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인다.

아울러 지난해 큰 폭으로 올랐던 개인서비스 등 외식 가격 역시 한 번 오르면 잘 떨어지지 않는 특성을 감안하면 올해도 상당 기간 고공행진할 것으로 우려된다. 예년보다 이른 설 명절에 한동안 안정됐던 농·축·수산물 가격도 들썩일 가능성도 있다.
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배추가 판매되고 있다.
체감물가 상승은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 구성 품목 458개 중 395개 가격이 올랐는데, ‘서민연료’로 꼽히는 등유가 56.2%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무(38.6%), 식용유(35.8%), 배추(35.7%) 상승률도 높아 서민들의 부담이 컸다. 이런 흐름은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정부는 지난달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초까지 높은 물가 수준이 지속되며 서민 생계비 부담이 우려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는 이번 주 중 성수품 물가 안정 및 겨울철 취약계층 생계부담 경감 등을 담아 설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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