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소멸의 시작‥인구절벽, 다가온 미래
[뉴스데스크]
◀ 앵커 ▶
지금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8명에도 못 미쳐 세계 꼴찌입니다.
'초 저출산국'이 된 지 20년이 지나면서 이제는 청년 인구도 줄고 있는데요.
지역에선 그나마 있는 청년들마저 수도권으로 떠나며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MBC는 올 한 해 이 '인구 절벽' 문제에 집중하기로 했는데요.
첫 순서로, 이승용 선임기자가 전국 각 지역을 돌며 확인한 인구 감소의 실태를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영화 리틀 포레스트] "돌아왔다 집으로."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배경이 된 경북 군위.
촬영 장소는 찾는 이 없이 적막합니다.
하나뿐인 종합병원은 문을 닫은지 오랩니다.
[군위 주민] "종합병원이 들어와야지. 전부 대구로 나가야 하고 구미로 가야 되고‥"
군위는 65세 이상 인구가 15세 미만 인구의 아홉 배 가까이 됩니다. 노령화 지수 1위 (880), 인구 소멸 지수 1위입니다.
결국 군위군은 올해 (2023년) 7월부터 대구시에 편입됩니다.
[김진열/군위군수] "노인 인구 비중이 지금 한 43% 정도 됩니다. 초고령화 지역 중에서도 가장 앞서 있는 지역이고 인구는 계속 감소되어 왔었고. 그래서 이대로 가다가는 한 앞으로 일 이십 년 뒤 되면 정말 어려운 상황이 될 걸로‥"
현대로 대표되는 한국 제조업의 본산, 25년 연속 1인당 지역총생산 1위 울산광역시.
110만 명이 사는 이곳 울산은 최근 5년 새 인구가 6만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인구유출 1위, 광역시 자격마저 위태롭습니다.
[김태웅/울산대학생] "본사는 서울 쪽이나 다른 지역에 있는 걸로 알고 있어서. 공장 쪽에서는 아마 그런 문과 인원을 안 뽑는 걸로 알고 있어서."
[정은채/울산대학생] "서울 공기업을 취업하려고 하다 보니까 울산보다는 서울에서 공부하는 게 낫지 않나."
'인구 절벽'이 먼저 닥친 영남지역은 2050년까지 부산에서 84만명,대구 61만명, 울산 29먄명 등 271만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마저 가장 낙관적인 전망입니다.
서울 강남역엔 삼성그룹 본사, 선릉역엔 포스코홀딩스, 그 옆 삼성역엔 현대기아차가 본사 사옥을 짓고 있습니다.
지역에 있던 본사마저 서울로 옮겨갑니다.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 서울 이전 (2019년 5월 울산MBC 방송)] "회사와 노조의 팽팽한 대치가 계속됐습니다."
무엇을 만드는 회사이든 본사는 서울, 그것도 일부 지역에 모여있습니다.
도시국가를 제외하면 이런 나라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지역에선 마땅한 직장이 없어 자리를 잡기 힘들고, 서울은 비싼 부동산과 생활비로 결혼과 출산이 어렵습니다.
[MBC 뉴스투데이 (2022년 12월6일)] "집값이 두 배로 오를 때 출산은 0.1에서 0.29명 줄었고요."
자살률 ,노인 빈곤률,청소년 삶 만족도,사교육비 등 삶의 질에 관한 지표는 대부분 OECD 꼴찌수준, 기혼자 세금 혜택도 최하위권입니다.
합계출산율이 2.1명은 되어야 현재 인구를 유지할 수 있는데 2021년 합계출산율이 0.81명.
특히 서울은 0.62명을 기록했습니다.
[CNN (2022년 12월4일)] "한국에서 고령화는 연금을 계속 납부할 노동자가 부족해진다는 의미이다‥"
'아이 없는 나라'에서 '청년도 없는 나라'가 되어 가는 한국.
노동 복지 경제 안보 등 모든 것을 바꿔놓을 인구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용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영 / 편집 :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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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주영 / 편집 : 류다예
이승용 기자(sylee0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152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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