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저희요? 단 한 곳도 성장하지 않았는데요?” HOU 에릭 고든의 분노

김호중 2023. 1. 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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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에릭 고든이 작정하고 팀원들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그는 "계속 반복되고 있는 양상이다. 실책을 너무 많이 한다. 상대 팀들에게 최고의 기회를 주고 있다. 마인드셋의 문제다. 서로를 위해 뛰어야한다. 이런 점들이 지켜진다면, 농구가 훨씬 재밌을 것이다"고 하면서 냉소를 날렸다.

고든의 강도 높은 워딩에, 현지 기자는 "성장한 부분이 보이나?"고 질문하자마자, 고든은 단 칼에 "단 한 곳에서도 발전이 없다"고 차갑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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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호중 객원기자] “발전한 곳이 한 군데도 없는데요?”

휴스턴 에릭 고든이 작정하고 팀원들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쌓인 것이 정말 많아보였다.

휴스턴 로켓츠는 1일(한국시간)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시즌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88-108로 대패, 서부 최하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시즌 26패(10승)째. 3연패 늪이다.

이날 경기는 스코어에서 알 수 있듯, 휴스턴 입장에서는 모든 것이 안 풀린 경기였다. 급하기만 한 템포, 실책의 연속. 대부분의 선수들이 30%대의 야투율에 그치며 패배를 떠안았다.

이 가운데 홀로 50%(야투:5/10)의 준수한 효율과 함께 알토란같은 12점을 기록하며 주전 자리를 지킨 선수가 있다. 유망주들 사이에서 홀로 올드스쿨 농구를 보여주며, 주전 5명 사이에서 가장 효율적인 기록을 낸 에릭 고든이 그 주인공이다.

이날만의 일이 아니다. 득점에만 집중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유망주들. 이들 사이에서 3&D 및 궂은일 담당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며 홀로 팀을 지키는 고든. 팀의 완패. 올 시즌 계속 반복되고 있는 양상이다.

결국 고든은 1일 경기 후 터졌다. 경기 후 라커룸 인터뷰서 그는 “우리는 발전을 전혀 이루어내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계속 반복되고 있는 양상이다. 실책을 너무 많이 한다. 상대 팀들에게 최고의 기회를 주고 있다. 마인드셋의 문제다. 서로를 위해 뛰어야한다. 이런 점들이 지켜진다면, 농구가 훨씬 재밌을 것이다”고 하면서 냉소를 날렸다.

이어 “공을 움직여야한다. 어린 팀일수록 많은 선수들이 공격에 가담해야한다. 나는 이기는데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안다. 우리는 아이솔레이션 위주로 풀어줄 수 있는 능력의 선수가 없다. 서로를 위해 가장 좋은 선택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백미는 마지막 질문이었다. 고든의 강도 높은 워딩에, 현지 기자는 “성장한 부분이 보이나?”고 질문하자마자, 고든은 단 칼에 “단 한 곳에서도 발전이 없다”고 차갑게 대답했다.

고든은 올 시즌 표면 기록이 화려하지 않지만, 휴스턴 팀 내에서 유일하게 ON&OFF 지표에서 공수 양면 양(+)의 기록을 내고 있는 선수다. 제일런 그린, 케빈 포터 주니어 같이 어리고 득점력 좋은 선수들은 공격에서 양의 지표를 내지만, 수비에서는 심각한 음의 지표를 내고 있다. 그린과 포터 주니어가 코트에 있을 때 상대 팀들은 100번의 공격권 기준 7.2점, 8.2점을 더 넣고 있다. 고든 만이 공격에서 +0.3, 수비에서 +1.6, 타이타이 워싱턴과 함께 공수 양면에서 모두 양의 지표를 내고 있다.

2008 드래프트에 데뷔한 베테랑이고, 강팀에 긴 시간 몸을 담았다. 본인 자체가 공수 겸장으로 유명하다. 이처럼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신경쓰고, 표면 기록보다 허슬 플레이를 중요시하는 베테랑 입장에서는 올 시즌 팀의 행보는 심하게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다. 고든이 시즌 전 트레이드를 원했다는 사실은 이미 유명하다. 시즌이 절반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 이렇게 동료 선수들에게 분노하는 것이 이해되는 대목이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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