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재임 중 한반도 평화 염원·분단의 아픔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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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선종에 한국천주교주교회의(주교회의)는 지난해 12월31일 배포한 성명을 통해 "한국의 주교들과 모든 신자는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하께서 주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누리시기를 기도한다"고 추모했다.
노 대통령을 만나 전달한 친서에서 베네딕토 16세는 "제가 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기도 드리고 있다는 것을 (한국 국민들에게) 확실히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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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이명박 현직시절 대면
김수환 추기경 선종 때 추모사
尹대통령 “20세기 최고 신학자”
베네딕토 16세는 한국 사회가 어려움을 겪었을 때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2009년 2월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했을 때는 “깊은 슬픔을 느끼며 추기경님과 모든 한국인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추모사를 발표했다. 해외에선 가톨릭 신자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내) 질과 나는 전 세계 가톨릭 신자 및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명예 교황의 선종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성명을 통해 “우리는 베네딕토 16세를 기도하고 공부하는 겸허한 사람으로 기억한다”고 추모했다. 한국 천주교는 염수정 추기경과 이용훈 주교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5일 바티칸 현지 장례 미사에 파견한다. 주한교황대사관에는 2일 공식 분향소가 설치된다. 서울대교구 주교좌성당인 명동대성당을 비롯해 각 교구에도 분향소가 마련될 예정이다.
이강은 선임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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