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대통령의 첫 신년사 / '계묘년' 여야 당면 과제는? / '교토삼굴'의 의미

2023. 1. 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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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의 정치권 얘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안보람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대통령 신년사 얘기 먼저 해보죠. 키워드를 뽑자면, 아무래도 '경제'와 '개혁'이었던 것 같아요.

【 기자 】 그렇습니다.

10분 남짓, 단어로는 2600여 자 분량의 신년사에서 경제를 11차례, 수출을 6차례 언급했습니다.

또 개혁이란 단어도 8번이나 나왔는데요.

지난번 국정과제 점검회의와 마찬가지로 노동개혁을 가장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한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 질문 1-1 】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맞는 새해인 만큼 첫 신년사이기도 한데요. 인상깊었던 부분이 있을까요?

【 기자 】 신년사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됐습니다.

수출을 통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 노동 교육 연금, 이른바 3대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다짐 리포트로 전해 드렸고요.

마지막 부분에선 국민을 향한 메시지를 담았는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강한 의지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 왔습니다. 기득권과의 타협은 쉽고 편한 길이지만 우리는 결코 작은 바다에 만족한 적이 없습니다."

【 질문 1-2 】 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한 걸로 보이는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우리 국민이 개혁을 거듭하면서 짧은 시간에 큰 경제 발전을 이룩한 만큼 3대 개혁을 전 세계 누구보다 잘할 수 있는 민족이다, 자신감을 갖자"는 의미라고 해석했습니다.

【 질문 1-3 】 그런데 북한을 향한 메시지는 없었나요?

【 기자 】 네, 북한은 전혀 없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백화점식 나열을 최대한 지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거 대통령의 신년사가 잘 기억나지 않는 건 너무 종합적으로 썼기 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집권 2년차지만, 온전히 윤석열 정권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첫해이기도 한만큼 가장 핵심인 경제위기 극복과 3대 개혁에만 집중했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또 올해는 큰 선거가 없잖아요.

그만큼 국민들이 대통령의 정책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반영된 걸로 보입니다.

【 질문2 】 여야 정치권도 분주했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특히 내년에 총선을 앞두고 올해 정치권,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인데 오늘 그 예고편을 보여줬습니다.

먼저,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인 만큼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것은 물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밑거름 마련에 나서겠다는 의지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올해는 3대 개혁이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가 될 것 같습니다. 이 3대 개혁을 성공적으로 하면 대한민국은 지속 가능한 나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고…."

당면과제는 3월 8일 예정된 전당대회입니다.

대선에서 이겼지만, 비대위체제에 돌입한 다소 어색한 상황을 극복하고 내년 총선을 위한 전열을 다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기현·안철수·조경태 의원, 출마선언은 안 했지만 후보군으로 꼽히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위원회 부위원장은 오늘 아침 있었던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며 당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 질문3 】 민주당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민주당의 당면과제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일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다음 주 검찰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인데요.

신년 메시지에서도 정부를 향한 날 선 비판 엿볼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폭력적, 일방적 지배가 난무하는 시대이긴 하지만, 그래도 더불어민주당이 새로운 희망의 길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수사에 대한 우회적 비판, 그럼에도 꿋꿋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걸로 풀이됩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 이태원 합동분향소를 방문하며 정부여당과 차별화에 나섰고요.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했습니다.

내일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지지층 결집 행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 질문 3-1 】 아무래도 이재명 대표에겐 연초부터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 같긴 해요.

【 기자 】 관련해서 민주당 원로 문희상 상임고문의 발언이 묘한 해석을 낳았습니다.

토끼해를 맞아 꾀가 있는 토끼는 숨을 굴을 세 개 판다는 사자성어 '교토삼굴'을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문희상 /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 "금년 한해에는 아무쪼록 우리도 영민한 토끼를 닮아서 플랜2, 플랜3 이렇게 해서 대안을 많이 마련하는 그런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원론적인 얘기라는 해석과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관련 대안이 필요하다는 뜻이라는 해석 나오는 모습입니다.

【 앵커 】 지금까지 안보람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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